예산 적어 소비자에 알리기 한계

한우·한돈 비하면 ‘쥐꼬리’
출범 5년만에 3000원 인상
연구 용역·수급 안정 초점
‘고품질의 맛’ 대대적 홍보

 

올해부터 육우자조금이 마리당 3000원 인상된다. 지난해 12월 열린 육우자조금 대의원 총회에서 올해부터 마리당 1만 5000원 거출키로 했다.
인상액의 적용 시점은 3월 20일 납부하는 2월 도축분 부터다. 당초 육우자조금은 2월 20일 납부되는 1월 도축분부터 인상액을 반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육우 생산 밀집지역인 경기도 안성과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 등을 이유로 2월분부터 적용키로 했다.

 

# 왜 인상 결정 했나
육우자조금 예산은 총 도축마릿수 7만 5000마리를 기준으로 마리당 1만 2000원을 거출해 왔다.
매년 금액에는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9억 원이 거출 됐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7억원, 이월금 등을 합쳐 16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이는 한우자조금 370억 원, 한돈자조금 356억 원 등 대형 자조금에 비하면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은 예산으로 한정적인 홍보를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자조금 인상론이 제기됐고 의무자조금 출범 5년 만에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

 

# 인상액 3000원 결정
자조금 인상 논의가 본격화 되자 다양한 의견과 방법이 제시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인상안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거출금 인상 여부와 인상액 결정을 두고 장시간 토론을 벌인 끝에 소비자들에게 육우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상액은 3000원, 5000원을 두고 표결에 부친 가운데 3000원 인상한 15000원에 21명의 대의원이 표를 던졌다.

 

# 자조금 인상하면?
인상된 자조금을 활용해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육우’가 사라지기 전에 소비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육우농가 현장에 도움이 되는 연구용역 및 수급안정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생산기반에 필요한 필수 연구조차도 시작하지 못했으며 수급안정사업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질병 발생 등에 따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대응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육우자조금은 자조금 인상을 통해 소비홍보사업, 교육정보제공사업, 조사연구사업, 수급안정사업을 통한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대안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자조금 인상을 통해 ‘가성비 높은 육우가 가진 의외의 고품질 맛’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농가들에게도 피부로 와 닿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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