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벌꿀로…‘천연’과 구별

‘사양벌꿀’을 ‘설탕벌꿀’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양벌꿀이란 명칭이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천연벌꿀 소비 감소 등 국내 벌꿀시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때문에 소비자들이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오인해 구입하지 않도록 설탕벌꿀로의 명칭 변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발단은 이렇다.
식약처는 지난 2016년 고시개정을 통해 기존 벌꿀과 벌집꿀 외에 사양벌꿀과 사양벌집꿀에 대한 규격을 신설했다.
사양벌꿀은 ‘꿀벌을 설탕으로 사양한 후 채밀한 것’으로 탄소동위원소비율 -22.5‰(퍼밀) 초과가 기준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는 사양벌꿀 제품 제조시 주 표시면에 12포인트 이상의 활자로 “이 제품은 꿀벌을 기르는 과정에서 꿀벌이 설탕을 먹고 저장해 생산한 사양벌꿀입니다”라는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사양벌꿀이 설탕을 먹고 생산한 꿀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소비자들이 아카시아꿀이나 밤꿀 등의 천연벌꿀처럼 사양벌꿀 역시 천연벌꿀의 종류 중 하나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양봉농가는 “소비자들이 사양벌꿀을 사양나무에서 따는 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양’과 ‘사향’이 발음이 비슷한 까닭에 귀한 약재인 ‘사향’이 들어간 꿀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같이 사양벌꿀이란 명칭으로 인해 천연벌꿀에 대한 불신마저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설탕을 먹고 생산한 꿀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설탕벌꿀로의 명칭 변경이 시급하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