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원산지 판별법 개발

국내산 염소고기 둔갑판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염소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농관원이 유전자 분석기술을 활용한 염소와 산양, 면양에 대한 판별법을 개발함에 따라 염소고기 원산지 단속에 신기원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해 국내산 염소와 외국산 산양, 면양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염소고기 소비가 증가하며 육질이 비슷한 외국산 산양과 면양을 국내산 염소고기로 둔갑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원산지 단속은 육안식별 후 탐문, 원료 역추적 위주의 수사기법에 의존함에 따라 증거를 확정하기에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개발된 원산지 판별법은 생물정보 분석으로 후보 유전자를 선정하고,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확인된 염기서열의 차이는 유전물질(DNA) 추출 후 증폭된 유전자의 크기에 따라 구별하는 방식이다.
증폭된 유전물질의 염기쌍 개수가 염소 310개, 산양 156개, 면양은 210개로 구별된다는 원리를 이용해 염소와 산양, 면양을 정확히 판별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관원 조재호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판별법을 지난 설 원산지 단속에 활용한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염소고기 50건 중 10건이 산양으로 판정됐다”면서 “이를 적극 활용해 염소고기 원산지 부정유통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