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시장 공략 전략 부족
공급자 간의 불통도 문제
‘냉동’, 이미지 실추 원인
종합조정기구 필요성 제기
수출활성화 방안 연구결과

 

한우고기 홍콩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지 모니터링 조직 및 종합조정기구 구축 등 중단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우자조금이 올해로 5년차로 접어든 한우고기의 홍콩 수출 활성화 전략 모색을 위해 수행한 ‘홍콩 한우고기 수출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정보의 비대칭, 고가브랜드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략부족, 공급자간 커뮤니케이션 부족 등이 현재 홍콩 내 한우고기 수출 활성화 저해요인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한우고기의 대홍콩 수출이 수출물량 정체, 단가 하락, 시장 내 과당경쟁 등을 이유로 한우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홍콩으로 수출된 한우고기의 유통 현황에 대해 분석하고 대 홍콩 소고기 수출 경쟁국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우고기 수출 활성화 전략을 분석했다.
연구 내용 중에는 한우 수출의 고질적 논쟁거리인 냉동육과 마리분 수출에 관련한 조사 연구도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현 홍콩 내 유통되고 있는 냉동 한우고기에 문제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유통기한 미표시, 부위나 상태에 관계없는 일괄적 가격 정책, 상품에 따른 등급 미표기, 판매하는 매장 자체 브랜드사용 등이 문제로 조사됐다.
마리분 수출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마리분 수출의 기존 부분육 한우를 거래하는 유통업체 및 한식당, 현지 중개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급화 이미지저하, 등급 및 원산지 교란 가능성, 품질저하 등을 이유로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도출됐다.
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냉동육 수출과 마리분 수출을 지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연구진은 냉동육과 마리분 수출이 한우의 고급화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냉동으로 인한 품질저하 등에 따라 한우고기에 대한 이미 실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 했다.
홍콩시장에서 한우고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분육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시장에 선점 및 안착할 경우에만 마리분 수출을 통한 수익 극대화가 필요 하다는 것.
따라서 수출이 안정화 될 때까지는 냉장육으로 수출하고 냉동육과 마리분 수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내 한우고기 수출현황 분석을 살펴보면 한우고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홍콩 시장의 프리미엄 소고기 마켓 공략 유지는 적절하지만 그에 걸맞은 전략은 부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속적인 수출단가 하락을 경계하기 위한 수출단가 조정과 고급브랜드 포지셔닝의 확충을 위한 유통전략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수출 안정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장기 대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생산·공급단계와 현지 유통단계로 나눠 인프라를 구축하고 R&D부분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현지 시찰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현지 유통 모니터링 조직 구성 운영과 지속적인 마케팅 조사연구 활성화가 필요하며 국내에서는 장기적 수출전략 수립을 통한 제도 마련과 생산농가와 수출 농가를 중심으로 한 종합 조정기구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단계별 수출 전략을 재구성해 제시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우고기 대 홍콩 수출전략 방안과 로드맵을 수립함으로써 향후 홍콩 수출 활성화 방향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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