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저렴·품질 좋아’ 순
소비자 4명 중 1명 이용
PC보다는 모바일을 선호
경북대 김미라 교수팀 분석

 

국내 소비자 4명 중 1명이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김미라 교수팀이 2017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3039명을 대상으로 구매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난 가운데 최근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소개되면서 연구결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자는 26.9%, 비구매자는 73.1%였다. 소비자 4명 중 1명 이상이 모바일ㆍ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식품을 사고 있는 셈이다.
식품을 온라인을 통해 사는 이유 가운데서는 ‘배달해줘서’(24.6%)’가 가장 높았다. ‘가격이 저렴해서’(22.5%), ‘품질이 좋아서’(17.8%), ‘상품이 다양해서’(9.9%)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자는 온라인 식품 구매가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품질도 신뢰할 만하다고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사지 않는 사람은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서’(32.0%), ‘품질을 신뢰할 수 없어서’(28.5%), ‘상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 획득이 어려워서’(11.7%), ‘배송을 기다릴 수 없어서’(9.4%)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매 경로는 PC를 이용한 인터넷(40.8%)보다 모바일(59.2%) 활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 발달, 모바일 쇼핑 앱 증가, 모바일 결제 시 가격 할인 등에 따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산다고 응답한 818명을 대상으로 구입 빈도를 조사한 결과 ‘월 1회 미만’이 46.0%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월 1회’(33.5%), ‘2주일에 1회’(12.6%), ‘주 1회’(5.2%) 순서였다.
연구팀은  “1년 전과 비교해 온라인 식품 구입 빈도가 감소한 가구의 비율보다는 증가한 가구 비율이 높았다”며 “최근 온라인몰의 품질 관리가 강화되고 1~2인 가구ㆍ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간편 가정식ㆍ즉석식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온라인 식품 구매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식품 구입처론 ‘온라인 쇼핑몰’이 51.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대형 할인점 온라인 매장’(34.1%), ‘친환경 전문점 온라인 매장’(6.3%), ‘특산물 온라인 매장’(5.5%) 순이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지난 15년간 59배나 늘어 최대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온라인을 통한 음ㆍ식료품,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각각 8027억 원ㆍ215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9%ㆍ2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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