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축산농가들 어쩌나
설 앞두고 축산농가들 어쩌나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9.02.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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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구제역으로 ‘초비상’
안성 젖소·한우서 2건 확진
충북 충주시 한우농가서도
차량 이동 역학농장만 수백
국무총리 “강한 대응” 주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방역 대책 관련 정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방역 대책 관련 정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 안성 소재 젖소와 한우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원발농장(젖소)과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들이 전국에 2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발생 우려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구제역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위기경보단계를 ‘경계’로 격상시키고 긴급백신 접종, 소독·방역 등 총체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다음날인 29일 최초 발생농장과 11.4km 떨어진 안성시 양성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나왔다.
농식품부는 금광면 젖소농장과 인근 500m 이내 9개 농장 우제류, 양성면 한우농장을 포함한 농장주 가족이 운영 중인 농장 4호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금광면 젖소농장 살처분은 매몰 방식이 아닌 랜더링 방식으로 이뤄졌다. 랜더링은 가축 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변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 시킬 가능성이 기존의 매몰 방식보다 적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30일 발생농장 간 역학관계를 발표하고,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농장과 한우농장에 바이러스가 차량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역본부는 “젖소농장에서 가축운반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육우농장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육우 농장에서 사료·가축운반 차량을 통해 구제역이 두 번째 발생한 한우농장으로 확산됐을 수 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젖소에서 육우, 한우 순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고 확증할 수는 없고 오히려 젖소와 한우가 바이러스를 육우에 옮겼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젖소농장을 오간 각종 차량이 거쳐간 농장은 전국에서 총 214곳으로 파악됐다. 사료차량 63곳, 집유차량 23곳, 가축운반 차량 33곳, 컨설팅 차량 95곳 등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농장과 한우농장에는 사료운반 차량 2대, 진료·예방접종 차량 1대, 가축운반차량 1대 등 총 4대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매뉴얼보다 더 선제적이고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며 “연휴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지자체들은 24시간 비상방역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또 “국민들께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하면 차량 소독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 주재 자리에서 “국민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맞이해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국민들이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축산업 허가 취소, 정책사업 지원 제한, 살처분보상금 감액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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