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이베리코’ 10% 가짜
시판 중인 ‘이베리코’ 10% 가짜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9.0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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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모색유전자분석
50점 중 5점 ‘백색돼지’
과장 광고 문제도 지적
한돈협 “전수 조사하자”

 

시중에 판매 중인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의 10%가 가짜로 확인됐다. 스페인은 이베리코 등급을 생육에는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등급을 표기해 더 비싸게 판매하는 현재의 유통 행위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시모 발표 직후 대한한돈협회는 “소비자 기만 가짜 이베리코 판매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유통 중인 이베리코 전수 조사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 회장)은 서울시내 음식점 24곳, 인터넷 쇼핑몰 8곳(대형마트 쇼핑몰 3곳 포함), 정육점 9곳 등 총 41곳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이하 이베리코) 50점을 대상으로 모색 유전자분석을 의뢰한 결과 5개(10%)가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백색돼지로 판별된 5점 중 3점은 인터넷 쇼핑몰 쿠팡에서 판매한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 구이(판매 국제식품) △리베리코 목살(판매 다모아 영농조합법인) △이마트 쇼핑몰 이베리코 돈목살(판매 동원홈푸드) 등이다. 경동시장 내 정육점에서 수거한 목살 1점과 동대문 소재 음식점에서 수거한 1점 등이 백색돼지로 확인됐다.
허위·과장 광고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베리코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광고는 일부 사실을 전체로 과장해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를 오인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사육기간 내내 방목시키며 도토리를 먹여 사육한 것처럼 부풀려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다.
이베리코는 스페인 재래돼지 중 흑돼지 품종이다. 스페인 이베리코위원회는 도토리 급여와 방목 수준에 따라 △베요타 △세보데캄보 △세보 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흑돼지를 농장에서 배합사료를 급여하며 사육하다가 도토리가 떨어지는 시기인 10월 이후 △방목해 60일 이상 도토리를 먹게 하면 최고등급 ‘베요타’로 표시한다. △오전에는 농장에서 사육, 오후에는 방목사육을 60일 이상 반복해서 키우면 ‘세보데캄포’이다. 배합사료와 도토리로 사육한다. △방목 없이 농장 사육 돼지는 ‘세보’라 부른다. 배합사료로만 사육한다.
이베리코 등급은 하몽의 원료육을 위한 등급이다. 스페인은 하몽 원료인 앞다리와 뒷다리에 대해서만 등급을 표시해 관리하고 나머지 부위는 별도의 등급 표시 없이 유통시킨다.
이에 음식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베리코 베요타’라고 표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재 ‘이베리코 베요타’ 표시 제품은 등급 표시가 없는 ‘이베리코’ 제품보다 1.3~1.4배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소시모 김자혜 회장은 “이베리코 중 하몽에 대한 등급을 마치 일반 생육에서도 적용되는 것처럼 과장 광고하는 수입·유통·판매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협회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정부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외국산 돼지고기 검역과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베리코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고, 생산자를 보호하는데 앞장 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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