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한우산업 기틀 마련

선제적 수급 안정체계 구축
시장 상황에 맞춰 신속 대응
강소농 육성 중심축 담당케
번식·비육농 경영 안정 지원

숫소 위주 개량에 암소 포함
식감과 건강 형질 집중 분석
성과 극대화로 생산성 향상
타부서와 연계 전방위 지원

 

농협 축산경제의 직제 개편에 따라 올해 신설된 한우국의 개괄적인 사업방향이 나왔다.
한우국은 지난달 28일 농협중앙회 2층 소회의실에서 한우국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한우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삼수 국장은 “2017년 농협 자체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우산업의 후계자 확보율은 겨우 32.9%로, 지속적인 경영이 불투명한 데다, 시설비가 많이 들어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을 경우 신규진입도 어렵다”고 한우산업의 현황을 전하면서 “한우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우국은 한우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국 116개 축협과 연계, 한우사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우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농협 한우 수급매뉴얼(SOP)을 도입해 선제적 수급 안정체계를 갖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적인 개량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교배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다.

 

# 농협 한우 수급매뉴얼 도입
한우산업을 사육단계와 유통단계로 이원화해 수급 안정체계를 운영하며, 한우 수급 불안 시 단계별 대응체계를 추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또 소규모 번식농가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서 2025년까지 2000호의 강소농을 육성해 건강한 한우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강소농’의 개념 정립을 위해 먼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역축협 강소농가를 선정 조직화하고, 암소개량사업‧저능력 암소 출하지원사업 등을 통해 강소농가 송아지생산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우사업 후계자 육성을 위해 거점조합을 중심으로 후계농을 조직화해 미래축산 기반을 강화한다. 후계 축산인 조직이 한우 후계농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 정부에 송아지 생산안정제 개선을 건의해 번식농가 경영안정장치를 보완하고, 비육농가 경영안정대책을 위해 일본 사례 분석과 벤치마킹을 통해 비육우 경영안정제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
한우국에 따르면 최근 한우산업은 사육마릿수는 증가하는 반면 고령화 및 소규모 농가 폐업으로 농가수는 감소하고 있다. 최근 10년 간 농가수는 47% 감소했는데, 이중 20마리 미만 농가는 61% 감소한 반면 100마리 이상 농가는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현재 100마리 이상 농가는 전체의 7%이지만, 이들은 전체 사육의 41%를 차지하고 있고, 50마리 미만의 농가는 82%에 달하지만 35%를 사육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한우산업은 지금 급격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 과학적 개량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교배
농협은 지금까지 정부 주도하에 우수한 씨수소를 선발, 한우개량을 추진해 오면서 유전능력평가를 통해 우수한 한우를 생산해 오던 수소위주의 지속적인 개량과 더불어 암소개량에 박차를 가해 한우의 균형 있는 개량을 시도한다.
한우 씨수소 선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검정규모 확대 추진과 한우의 식감과 건강 형질에 대한 자료 분석 및 제공, 암소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유전능력 평가로 개량 성과를 극대화하고, 초음파 육질진단을 통한 우량 암소를 조기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축산컨설팅부 등과 연계, 축산지도사를 육성해 농가 지도 및 맞춤 컨설팅을 강화한다.
한우국은 한우산업이 수입 축산물과 무한경쟁에 돌입하면서 품질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생산비 과다, 생산성 저하 등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때문에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함으로써 생산비용을 낮춰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