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수급 조절…산업 안정기반 구축”

마릿수 증가 가격 폭락 우려
송아지비육우 안정제 도입
사료사업 통해 생산비 절감
지속 가능 산업만들기 초점

종개협 유전능력 평가 자료
하위 30%발육 부진난폭우
저능력 미경산우 선정 비육
비육우 가격안정제 도입을

 

전국한우협회가 한우가격 안정과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족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5대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지난 17일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폭락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수급조절 사업, 송아지 안정제 개선과 비육우 안정제 도입을 통한 지속가능한 산업 만들기, 사료 품질과 가격 기준역할을 위한 OEM 배합사료 생산·공급, 3·13 농협 조합장 동시선거 대응을 통한 농협적폐청산, 한우정책연구소 신설 등의 사업계획과 향후 추진방향을 밝혔다.

우선 한우협회는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저능력·미경산우 비육 사업과 한우안정제 도입, OEM 배합사료의 생산과 공급을 꼽았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가임암소수의 증가에 따른 개체수 증가로 가격 폭락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수급조절방안으로 저능력 암송아지 비육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국립축산과학원과 종축개량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유전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하위 30% 이내의 개체와 이모색, 발육부진, 난폭우 등을 선발해 두 가지 방법으로 저능력 미경산우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당 최대 10마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생후 12개월령 미만의 소를 대상으로 한다. 암송아지를 생산해 미경산 비육에 참여하거나 저능력 암송아지로 확인된 개체를 구입해 비육하는 농가가 농가보전금을 신청할 수 있다.
김홍길 회장은 “현재 저능력 미경산 대상우는 9만여 마리에 이르는데 사업예산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1만 마리기 때문에 한우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사업 참여로 최대한 많은 마릿수를 미경산 비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사업 예산은 40억 원이며 사업 예상 마릿수는 1만 마리다. 한우협회는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사업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예산외의 사업은 한우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미경산우 시장개척에도 협회가 발 벗고 나선다. 한우협회는 미경산우 브랜드를 육성하고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경매 시 미경산우 별도 표기 등 제도를 개선하고 협회 직거래 유통망 사업자와의 미경산우 브랜드 업무를 위한 협약도 체결한다.
한우협회는 미경산우 브랜드 사업 추진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중장기적 한우 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한우가격안정제를 개선·도입한다.
가임암소 마릿수 기준으로 지급 되는 송아지 안정제의 발동기준을 완화시키고 최저가격 보장제 즉 비육우 가격 안정제를 도입하겠다는 것.
김홍길 회장은 “현행 송아지 안정제도는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내려갈 경우 차액을 보전하는데 가임암소 사육마릿수에 따라 0~40만원으로 차등 지급하고 있다”면서 “가임암소 마릿수 기준이 안정제 발동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가임암소 기준을 삭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안정제도의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일본과 같이 최저가격 보장제의 일환으로 비육우 가격안정제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사용되지 않더라도 가격 폭락에 대비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정식육가격 안정제도도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일본은 도매가격 상한과 하한을 설정한 후 도매가격이 하한선인 안전기준가격 보다 낮아지면 고기를 수매하고 안정상위가격을 상회할 경우에는 방출해 가격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김홍길 회장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다양한 안정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 한해 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3일 한우협회 완주지부에서 포문을 연 OEM 사료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우협회는 시중사료의 견제와 품질과 가격 기준역할을 위해 협회주도로 OEM 사료를 출시한 가운데 완주군지부에 이어서 사업을 추진코자 하는 지부와 세부적인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료 사업과 관련해 김 회장은 “한우협회가 사료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오로지 시중사료의 가격을 견제하고 한우 산업을 지킬 수 있는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사료를 공급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함으로써 한우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우협회는 한우 정책 개발 및 정책 대안 제시를 위해 한우정책연구소도 신설했다.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우산업 동향분석 및 정밀 진단,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한 정책 개발 및 대안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 이에 한우협회 산하 한우연구소를 신설하고 정책과제별 현장조사 및 연구분석, 한우산업 현안에 대한 조사 및 통계 분석 등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우정책연구소의 신임소장에는 계재철 전 강원도 농정국장을 선임했다.
김 회장은 “한우협회가 한우산업 발전과 회원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 올해로 20년 차이지만 산업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논리개발, 한우산업에 대한 통계 부분에 대해서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우정책 연구소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 앞으로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석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