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마켓 통해 유통
로드숍 등 오픈 잇따를 듯
향후 배달서비스까지 고려
“원유 자급률 반토막에도
시유 수입 시장 혼란 야기”
낙농육우협회, 항의 방문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가 호주산 백색 시유를 수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산 시유 제품인 ‘a2밀크 오리지널’을 프리미엄 건강식품 매장 뉴오리진과 SSG 푸드 마켓 등 프리미엄 마켓에 판매·유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에는 자사판매장 뉴오리진이 공격적인 출점행보를 보이고 있어 제품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현재 매장에서만 판매중이 ‘a2밀크 오리지널’을 앞으로는 배달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오자 낙농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생산자 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시유수입 및 판매를 중단할 것을 유한양행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 8일 유한양행 본사를 항의 방문한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원유 자급률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유를 수입해서 국내 시장을 위협하는 것은 묵과 할 수 없다”면서 “유한양행이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에는 낙농가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강종수 담당사업 총괄은 “우유성분에 따른 반응연구차원에서 소량만 수입판매하고 있다”면서 “향후 대형마트 유통 등 사업 확장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나 낙농육우협회는 유한양행이 대형 마트를 통한 유통은 고사하더라도 배달서비스나 분유 등 타 제품군 수입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들의 사업을 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