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조 돌파…거래 패턴 빠르게 이동

소비단위 가족서 ‘나홀로’로
대형 마트슈퍼마켓은 급락
‘인터넷 통해 식품을 구입’
36.8%…2배 이상이나 증가
도드람, 앱 출시 접점 확대

한돈자조금, ‘한돈몰’ 개장
추석 선물세트 3배나 신장
단골 고객 확보 다각 노력
익일 배송서비스 인기몰이
판매처, 편의점까지 확장세

 

최근 소비자 구매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온라인’‘편의점’‘HMR’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고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른 것.
이같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국내 소비시장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인터넷 발달에 따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장이 더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소비의 단위가 가족에서 나홀로로 바뀌면서 가정간편식 등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또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편의점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온라인몰 매출은 17.8%, 편의점 매출은 33.5%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 온라인시장 성장세 두드러져
실제 국내 온라인시장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지난 2017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9.2%나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모바일 거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1.1%로 나타났다.
농경연이 발표한 ‘2018년 식품 소비행태 조사결과’도 이의 반증.
이에 따르면 ‘평소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은 2014년 15.4%에서 2018년 36.8%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중에 10명 중 7명은 모바일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역시 같은 추세다.
농축산물 구매패턴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2014년 1조1709억원, 2015년 1조4341억원, 2016년 1조7307억원이었던 농축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축산업계도 온라인 채널 강화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온라인거래 확대를 위해 온라인몰 개편 및 배송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축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축산업계도 온라인손님을 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주자는 도드람이다. 도드람은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도드람몰을 개편한데 이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또한 모바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도드람한돈을 입점하는 한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도드람비즈’를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했다.
한돈자조금이 운영하는 공식쇼핑몰인 ‘한돈몰’도 빼놓을 수 없다.
‘한돈몰’은 명절시즌에만 임시적으로 운영하던 것을 한돈 공식 온라인쇼핑몰로 리뉴얼 오픈해 상시운영에 들어갔으며,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한돈몰의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295%라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농협 역시 국내산 축산물 전문 온라인 도매쇼핑몰 ‘농협e고기장터’ 운영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농협은행 ‘올원뱅크’ 앱과 연계해 농축산물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 단골 확보 위해 다양한 서비스
온라인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축산업계의 노력도 돋보인다.
온라인몰을 이용한 고객의 만족도가 높으면 재구매율이 높아진다는 것.
때문에 업체들은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공식을 깨기 위해 도축 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축산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익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산소포장과 함께 아이스팩, 내열스티로폼 등을 사용해 배송과정 중 온도변화를 최소화 하고 있다.
아울러 유통과정 생략으로 시중가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필요한 것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쌈·채소, 양념·소스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순대·곱창·뼈찜·돈까스·감자탕 등 가공제품까지 함께 판매한다.
이와 함께 제품 구입과정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고, 비회원으로도 주문이 가능토록 온라인몰을 개편했다.
제품 구입시 적립금을 적립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 편의점 소포장 상품도 선보여
이에 그치지 않고 축산업계는 축산물 판매처를 편의점까지 확대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대형마트의 구매율은 줄고 편의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
실제 지난 2000년 15.5%에 불과하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7년 28.6%까지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편의점 간편식 등의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구변화에 따른 소비시장 신(新)풍경과 대응방안’도 이의 반증.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대량구매하는 식의 전통적 가족소비가 외식과 조리식품을 선호하는 나홀로 소비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격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독신세대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편의점 간편식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도드람은 GS25와 이마트위드미 편의점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소포장 한돈 신선육을 선보였으며, 농협도 지난해 CU편의점과 손잡고 한우와 한돈 소포장 상품을 선보인바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300g 가량의 소포장으로 급증하는 1~2인 가구를 위해 한끼 식사용으로 출시됐다.
마니커 역시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편의점용 치킨을 출시하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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