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목 3일에 편중돼있는 경매물량을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에서 제기된 주장이다.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의 말처럼 화·수·목요일 3일에 집중된 경매 물량으로 인해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물량이 대부분 화·수·목에 몰리다보니, 육가공업체의 작업 역시 수·목·금에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나머지 요일은 물량이 없는 까닭에 육가공사들이 손을 놀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화·수·목에 경매물량이 편중된 탓에 나머지 요일에는 가격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평균적으로 수·목·금요일에는 800~900마리가 경매에 상장되는 반면, 월요일은 50마리, 금요일은 100마리 정도만 거래가 이뤄지는 이유로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들쑥날쑥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육가공업계 관계자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은 그나마 물량이 많은 편”이라며 “부천축산물공판장의 경우 30마리가 도축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축산물 가공·유통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는데 있다.
인건비 상승에 따라 육가공업체의 입장에선 인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화·수·목 3일에만 물량이 쏠리는 구조적인 문제로 축산물 가공·유통업체의 부담이 증폭되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의 말처럼 경매물량 편중화로 인한 가공·유통업체의 어려움은 결국 축산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수입축산물과의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높다.
일주일에 3일만 물량이 몰리는 구조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할 시점에 도래했다.
일주일 중 3일만 물량이 집중되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3일만 물량이 편중된 기형적 구조는 손질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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