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악화되고… 축산업 전망은 어둡고…

“경쟁 강화‧소득 증대 위해
다각적인 서비스 필요한데
적자 경영 상태선 기대난”
농가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축산업 전망 ‘흐림’이 문제

 

지난해 가격 할인 연장을 세 차례나 해온 농협사료가, 2019년을 앞두고 가격 환원의 고민에 빠졌다.
특히 하반기 곡물가와 환율의 동반상승으로 적자가 발생해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농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장해온 결과 농가 소득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때문에 농협사료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에도 가격할인을 연장하게 되면 약 300억원 내외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사료 측은 지난해 원가 절감과 인력 억제를 통한 구조조정 등의 다각적으로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게 되면 전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주력산업인 4차 산업혁명의 대응책인 ‘NH Farm Solution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는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 사업은 품질 안정화를 통한 제조경쟁력 강화, IoT를 활용한 사양관리 솔루션 개발, R&D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시험농장 확보,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확대 등 핵심사업들로 자칫 중단되거나 부실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 농협사료 측의 설명이다.
농협사료는 이같은 이유로 ‘가격 환원’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선 듯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년 축산업의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점 때문이다. 연말 들어 축산물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에 그렇다.
농협사료가, 협동조합의 정신을 근간으로 세워진 기업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회사와 다르고, 안정적인 경영의 결실은 농가 경쟁력의 향상과 환원이 수반된다고 농가를 설득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농협사료는 일단 적자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을 탈피할 목적으로, 가격 환원에 무게를 두고 농가의 반응을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그리 좋은 여건이 아닌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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