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계가 수년째 소비 감소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비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희소식으로 여길 정도로 낙농업계가 체감하는 침체는 심각하다.
매년 출산인구가 줄어들고 대체음료가 개발되며 수입 원료가 범람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상황이 몇 년째다. 업계에서는 자급률 수호를 목표로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음용인구 감소는 고령화에 따른 중장년층의 음용 확대로 타파한다고 하지만 대체음료의 선호도 증가와 외국산 유가공품의 원료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지금까지 나온 해결 방안으로는 학교우유급식 확대, 국산 원유 사용 인증제도 K-MILK를 통한 국내산 원유 사용 확대 등이다.
현재 초등학교의 우유 급식률은 2017년 76.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중학교는 36.3%, 고등학교는 22.6%로 중고등학교 급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초등생보다 우유를 더 섭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매년 급식률이 떨어지고 있다.
급식율이 떨어지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청소년들의 우유에 대한 선호도 부재와 학교에서의 음용지도 및 급식 관리에 대한 부담이 주요한 이유다. 급식 확대를 위해서는 중고등학교의 의지와 관심이 필요하다.
유가공 제품에 국산 원유 사용 확대는 갈 길이 더 멀다. 유업체들이 원료 가격을 이유로 외국산을 선호하기 때문.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 등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제점과 해결책은 명확히 드러나 있다. 이를 얼마나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2019년에는 정부와 생산자, 수요자가 머리를 맞대 낙농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