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 및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가 짙어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 중에 있는 등 여러 농·축협 조합장들의 비리혐의가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의 한 농협 조합장 A씨는 2015년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에 영농자재센터를 설립하면서 농협 자금 일부를 개인 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장 A씨는 당시 부동산 중개인에게 토지를 매입하는 비용과 센터 설립 인·허가 등을 부탁하면서 웃돈을 얹어 중개 수수료를 지급할 것을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지 매입비용과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허가 명목 등으로 농협 자금이 부동산 중개인에게 흘러갔고, 조합장 A씨는 일부(3억8000만원)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1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극구 부인하자 수사를 통해 혐의를 적발하고 지난달 16일 법원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관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다른 지역의 축협 조합장 B씨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외상 거래 명목으로 특정 업체와 짜고 생축을 매입, 판매하는 과정에서 축협에 수십억원의 재산 손실을 입혔다.
이에 축협과 노조는 지난달 10일 B씨를 검찰에 고발했고, 농협중앙회는 감사 후 B씨에게 직무 정지 6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지역 축협 조합장 C씨도 배임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을 제기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 임가공비를 부풀려 10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이를 통해 특정업체는 10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됐고. 축협은 고스란히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C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업무상 배임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10월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 같은 사례를 접하노라니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 해당 조합 조합원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작금의 대한민국 농·축산업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진정한 리더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시기다.
그렇다면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리더이거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고민해야할 이 질문에 대해 유명 사역자인 게리 맥킨토시는 ‘리더십의 그림자’라는 책에서 진정한 리더십이라는 것은 단지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리더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것.  
리더는 명암(明暗)의 칼끝 위를 걸어가는 사람이다. 자기가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항상 날카로운 눈으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그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스스로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방법이고,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는 방법이다. 리더가 올바른 길을 걷지 않으면 역사 앞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절망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위기의 농·축산업을 이끌어 갈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차후 선임되는 조합장 중에는 ‘리더’라는 것을 ‘감투’로 생각하는 조합장이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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