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가 현지 사료회사 인수를 통해 미국 사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지바이오는 미국 곡물·사료업체인 DFS(DFS Oskaloosa LLC)사의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일 마쳤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상대방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아이오와주 오스칼루사에 본사를 두고 있는 DFS사는 곡물 저장시설과 연간 50만톤 규모의 사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미국 내에 곡물과 배합사료를 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올해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바이오는 DFS 인수를 검토하며 기술력 및 성장 가능성과 함께 이른바 콘벨트의 중심인 아이오와주에 위치해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콘벨트는 세계 최대의 옥수수 재배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오와주는 동물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생산량이 미국 전체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최대산지인 까닭에 곡물과 축산관련 시설이 밀집돼있다.
따라서 아이오와주는 이지바이오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공략해야 할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곡물과 사료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DFS사야말로 최적의 인수대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지바이오는 빠른 시일 안에 DFS사에 주재원을 파견해 현지 곡물구매와 트레이딩, 품질관리, 물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이를 계열사 전체의 원가절감과 함께 품질개선 활동까지 연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사료첨가제를 DFS사 제품에 접목해 축산시장의 심장부에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존 배합사료 판매까지 확대하는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이지바이오의 의지가 미국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면서 “DFS사 인수를 계기로 미국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