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에 맞는 영양소 급여
유전 능력 최대한 발휘케”

“고급육 생산을 위한 첫 단추는 송아지다. 한우의 유전 능력 발휘를 위해 사료·영양·사양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윤하운) R&D 이주환 박사는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제 33회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가축 능력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며 “체형이 우수한 씨암소 선발을 통해 육량이 많은 거세우를 출하함으로써 마리당 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효과적인 소 개량을 위해서는 일괄 경영을 권장한다. 도체중(체형) 위주로 암소를 선발한 다음 육질 위주의 정액을 사용하면 개량이 빨라진다. 한우 개량에 알맞은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송아지는 포유기 때부터 크게 키워야 한다. 뼈와 근육 성장은 0에서 6개월까지 최대로 발달한다. 한우는 대부분 어미소 젖만으로는 영양이 부족하다. 이에 송아지에게 영양 충족을 위한 인공유(스타터) 급여가 필요하다. 송아지가 정상적으로 자라려면 30일령까지 어미젖만 먹을 때는 스타터를 500g을, 60일령에는 스타터 1.2kg 가량을 먹여야 한다. 포유기에 알팔파 건초 급여는 오히려 반추위 융모 발달에 저해가 된다.
이 박사는 “포유기간 증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대용유 사료도 중요하겠지만 스타터 사료를 어떻게 늘릴 것이냐가 사양 관리 관건이 될 것”이라며 “물이 중요하다. 물을 제대로 급여하지 않으면 반추위 발달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드시 스타터와 별도로 물을 급여해야 한다. 대용유는 제 4위로, 물은 제 2위로 유입된다. 같은 액체지만 유입경로가 다르다. 물을 급여하지 않으면 스타터 섭취량과 소화율이 크게 저하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유기 때 100g의 차이가 비육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를 위해 천하제일은 하모니 스타터 사료를 개발했다”며 “송아지가 어렸을 때 어떤 사료를 먹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어린 송아지에게 고 전분사료 급여는 마블링 관련 유전적 요인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린시기 고 전분사료는 모유만 급여했을 때보다 반추위 발달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육성기 과비는 등급 저하의 원인이다. 근간·복강 내 지방은 7~9개월 사이에 집중 발달을 한다. 이때 근간·복강 지방이 발달하면 육량·육질 등급이 좋지 않다”며 “체중보다는 체형을 중시해야 한다. 육성기 때 농후사료 위주로 키운 소들은 내장지방이 많이 있다. 농후사료를 많이 먹여 에너지가 과잉이 되면 불과식 지방이 많이 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하제일사료 축우PM 이은주 이사는 내년도 한우가격을 보합세 또는 약보합세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내년에 소고기 품질에 따른 가격 차이는 더욱 심화 되고, 소비 시장이 보다 다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기침체, 가계부채 증가, 금리인상 등은 소고기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양고기 소비 증가 등 육류 소비 시장 다변화, 축산물 생산비 상승, 국내 소고기 공급량 증가 등을 염두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 정연복 처장이 ‘소 도체 등급기준 보완 방안’에 대해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정 처장에 따르면 등급기준 개편을 위해 올해 12월 중에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을 계획하고 있다. 농가 홍보 및 준비, 유통단계 등급표시 준비 기간 등을 감안, 시행시기는 유예기간을 두고 내년 7월 이후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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