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품으로 개발·생산되고 있는 대체육이 축산물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채식주의자 이른바 비건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위한 대체육이 미래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의 식품기업들도 미래의 식량자원 시장 점유와 확대를 위해 대체육 시작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검증받은 제품이 국내 대형 식품 유통업체와 손잡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
미국의 거대 대체육 전문 기업인 비욘드 미트의 제품들이 내년부터 한국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최근 비욘드 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동원 F&B는 비욘트버거(패티), 비욘드 치킨스트립, 비욘드 비프크럼블 등 3종을 내년 초부터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들이 타깃으로 생각하는 소비층이 채식주의자가 아닌 윤리소비를 지향하는 일반 소비자들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에서 보면 대체육이 미래 식품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실제 소비시장에서는 이미 한 포션을 차지하는 신규 시장이다.
대체육이 개발되기 시작한 배경에는 인구 증가에 따른 단백질 공급원의 생산이 있었다. 현재의 축산 방식으로는 환경, 동물복지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축산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하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식품의 개발이 시작됐다.
그러나 실제 제품이 개발되고 생산·판매에 이르면서 실질적 소비자는 도덕적 이유로 육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대체육이 우리나라 시장에 상륙하게 된다.
비욘드미트는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의 맛과 형태, 육즙까지 재현한 대체육을 생산하기 때문에 단순히 단백질 대체식품이 아닌 완벽에 가까운 ‘가짜 고기’ 생산이 가능하다.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육류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내고 기호성에서도 차이가 없게 만들어낸 식품이 시장에 나온다면 소비자들은 일찍이 이 시장에 눈을 돌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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