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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소고기, 17년 만에 미국시장 진출

 

아르헨티나가 17년만에 처음으로 소고기의 미국 진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구제역 발생 이후 미국에 대한 수출이 차단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방역과 백신을 통해 구제역이 사라졌다며, 2012년부터 미국에 재진출을 시도해왔다.
아르헨티나 무역부 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산 소고기가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기술적, 행정적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미 농무부도 아르헨티나산 소고기가 미국의 위생 요구사항과 일치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연간 2만톤의 소고기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은 제한 없이 아르헨티나에 소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아르헨티나의 일부 지역은 백신 미접종 청정이 아닌 백신접종 청정지역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아르헨티나산 소고기의 접근을 허용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구제역 지위가 호주의 엄격한 생물검증 요건은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에 주어지는 연간 2만 톤의 수출량은 미국 소고기 시장에서는 극히 일부분이다. 미국은 연간 100만 톤에 가까운 소고기를 수입하며, 미국에서 생산하는 약 1200만톤 소고기의 90%를 소비한다.
미농무부의 데이터에 의하면 생산량 중 130만 톤이 수출되었다. 이로 볼 때,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2만 톤의 접근이 미국 소고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소고기 수출을 늘리려는 아르헨티나에는 중요한 전진이다. 아르헨티나의 미국 시장으로의 복귀는 다른 시장으로의 접근에 도움을 줄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아직까지 호주 등 다른 고부가가치 시장에 접근을 할 수는 없지만 미농무부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미래를 위한 한걸음일 수 있다.”
동시에 중국이 소고기 수입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출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6월 기준, 중국으로의 아르헨티나 소고기 수출량은 54% 증가한 26만6000톤이었다.
또한 아르헨티나 내수시장도 여전히 아르헨티나산 소고기의 주요 고객이다. “아르헨티나 인구는 호주의 2배이며, 소고기 역시 2배 이상 많이 먹는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280만 톤의 소고기를 생산하여 29만3000톤 이상을 국내에서 소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아르헨티나 소고기 시장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얻게 될 것이지만, 질 좋은 스테이크로 유명한 나라인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소고기 가격, 최고치 기록

 

지난 3년 동안 강세를 보여 온 중국의 소고기 가격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과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1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라보뱅크는 최근 소고기 분기별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비해 빠듯한 공급이 가격 강세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를 줄이고 다른 단백질(소고기 등)의 소비를 늘렸다고 한다.
중국 통계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9월 동안 중국의 소고기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하였으며 소고기 재고량은 전년대비 0.2% 감소하였다. 2018년 1~9월까지 중국의 소고기 수입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45만 6000톤에 달했다. 강력한 내수 회복과 타이트한 공급이 수입을 늘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아일랜드,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소고기 수출국에 중국으로 냉동 소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었다. “프랑스는 최근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열정적인 홍보를 펼쳤는데 이는 중국 시장 진출로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에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도축, 운송금지, 가격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 감소는 분명하다. 11월 19일 기준, 중국 내 주요 돼지고기 생산지역에서 60건 이상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된 사례가 있다. 대부분은 소규모 농장에서 발생되었지만 몇몇 경우는 대규모 농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9월 12일 중국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보고된 지방과 인근 지역에서 살아있는 돼지의 수송을 금지했고, 그 결과 돼지 과잉 지역과 부족 지역의 가격 차이가 생겼다. 게다가 급식 등 특정 시장에서 식품 안전 우려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를 줄이면서 돼지고기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라보뱅크의 보고서는 중국의 소고기 생산이 2년간 정체되어 왔으며, 소고기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소고기 수입 비율을 증가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18년 9개월간 중국의 소고기 수입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보고서는 2019년에도 이와 같은 강력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 한다. “남미,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주요 소고기 수출국은 2019년 중국의 강한 수요로 인한 이익을 얻을 것이다.”
2018년 1~10월 까지 브라질의 소고기 수출은 10% 증가하였으며, 이 중 중국으로의 물량은 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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