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흥 의원 입법 공청회
김현권 의원도 대표 발의

 

양봉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입법공청회가 개최됨에 따라 양봉농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국내 양봉산업이 기후변화와 질병발생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면서 관련법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사동천 한국농업법학회장은 “꿀벌은 회분수정 매개체로서 전체 식물의 30% 수정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 낭충봉아부패병, 등검은말벌 등의 원인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역시 “현재 국내 양봉농가는 꿀벌질병으로 인한 피해 증가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면서 “국내에서 다발하는 꿀벌 바이러스질병을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양봉농가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봉산업 보호·육성을 위해 밀원수 확대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황협주 한국양봉협회장은 “각종 개발과 수종갱신 산업 등으로 인해 국내 밀원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현재 식재돼있는 밀원식물 보호와 함께 수종갱신시 아카시아 등 밀원수 대체 조림계획 추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진 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과장도 이에 동의했다.
홍성진 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식물 개화기간 단축 및 동시개화로 이동양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충분한 밀원 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밀원식물 식재 우선추진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홍 과장은 꿀벌 신품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꿀벌 신품종 육성과 순계유지를 위한 격리육종장 구축과 함께 이를 운용키 위한 육종연구조직 마련 등 별도의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양봉질병 방역 및 방제에 관한 구체적 사항도 법안에 담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지난 9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법안은 밀원식물로 인해 벌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이를 지원·보상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