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속엔 항비만인자 많아
체중 관리·대사증후군 도움
입안의 산성도 중성화 시켜
충치·치주질환 등 억제 식품
어린이 성장·골다공증 효과
자조금, 부산, 대전 등 강좌

 

의사들은 왜 우유를 권할까? 내과, 치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 전문의들이 직접 나서 우유가 왜 우리 몸에 이로운지 어떠한 역할과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의사들이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시민강좌를 서울, 부산, 대전, 수원 등에서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막연하게 우유는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유익하다는 틀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건강상태와 각각의 역할에 맞는 우유의 장점 등을 의사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전문의의 강연을 통해 평소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우유 정보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건강한 인식을 확립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6일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열린 강좌에서는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가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의 ‘우윳빛깔 치아 만들기’, 인천사랑병원 정형외과 신명철 과장의 ‘우유와 뼈 건강’ 등으로 내용이 구성됐다.
김대중 교수는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우유와 비만․심혈관 질환․당뇨병 등과 관련해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풀고 오해를 바로잡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최근 진행된 연구 자료를 통해 우유 속 항 비만인자가 체중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전하며,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에 대해 강조했다.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도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 오히려 우유에는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등 항비만인자가 있어 체중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렸다.
박창진 원장은 ‘우윳빛깔 치아 만들기’라는 주제와 함께 치아 건강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원장은 충치, 치주질환 등의 원인으로 입안의 산성도가 증가함을 들며, 이를 중성화시켜줄 수 있는 식품 중 하나인 우유의 효능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 등의 정보를 소개 했다.
신명철 과장은 ‘우유와 뼈 건강’이라는 주제로 뼈 건강을 위한 우유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외 연구 자료와 함께 뼈를 구성하는 영양소,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우유 섭취의 중요성, 연령별 유제품 섭취 권장량 등에 대해 집중 발표했다. 자녀의 키 성장과 골다공증에 고민이 많은 주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에는 대전 건양대병원 암센터 대강당에서 강좌가 열렸다. 대전에서는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주제발표를 한가운데 현장에서 즉석으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최은석 충남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청소년의 건강성장과 뼈 건강을 위한 우유섭취’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전문의들이 뼈 건강과 키 성장에 우유가 좋다고 하는 이유로, 뼈에 좋은 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 D 등이 우유에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10~12세 7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우유 섭취를 꾸준히 하게 한 연구를 소개했는데, 그 결과, 키 1.2cm 증가, 골량 1.2% 증가, 골밀도 3.2%가 증가했다. 반면, 성장기에 우유 섭취를 꾸준히 안 하는 아이는 키가 작거나 골량이 적고, 뼈 골절의 위험이 2.7배 높다고 전했다.
김현정 차의과대학 피부과장은 피부와 관련된 우유의 유익성에 대해 소개했다. 김 과장은 “우유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가 없다.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무조건 우유를 안 마실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한다”며, “아토피가 생길 때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데, 이때 우유의 지질 성분인 스핑고마이엘린과 포스퍼디딜콜린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유의 효능 및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알찬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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