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필요한 영양성분
고르게 분포된 완전식품
노른자, 황산화작용 효과
질병 저항률도 크게 향상

자외선 차단해 노화 방지
‘2형 당뇨병’ 위험성 낮춰
껍질 색깔 고른 것을 선택
둥근 부위 위로 냉장 보관

 

지난해 1인당 계란 섭취량은 254개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잘못된 상식이 확산되면서 계란 섭취하기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여지곤 한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계란은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크게 향상시킨다.
이번호에는 계란의 우수성과 신선한 계란을 고르는 법 등을 소개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계란의 노른자에 풍부한 루테인(Lutein)과 지아잔틴(Zeaxanthin)은 시력보호 물질로, 황반에서 황산화작용과 자외선을 차단해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또 콜린은 두뇌 발달과 기억력 증진에, 인지질인 레시틴은 황산화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계란 1개(50g)의 열량은 75kcal~80kcal로 낮고 포만감은 크다. 계란 속 질 좋은 단백질은 근육 형성에도 도움을 줘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5주 동안 실험용 쥐에 계란을 먹인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약 20% 증가했으며, 과다 섭취한 콜레스테롤은 몸에 쌓이지 않고 배설됐다고 밝혔다. 
한편 계란을 즐겨 먹는 남성은, 계란을 잘 먹지 않는 남성에 비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FORUM)은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김지혜 교수팀이 당뇨병이 없는 40세 이상 남녀 7002명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중년 이상의 남성에서 계란 소비량과 2형 당뇨병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이란 주제로 한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14년의 추적 기간 동안 857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현재 당뇨병약이나 인슐린을 사용 중인 사람을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이 연구에서 매주 계란을 2∼4개 미만 섭취하는 남성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계란을 주 1개 미만 먹는 남성보다 40% 낮았다. 여성은 계란 섭취량과 당뇨병 유병률 간 관련성이 없었다. 남녀를 통틀어 식품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에선 특별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계란 섭취가 남성에선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지만 여성에선 이렇다 할 상관성이 없었다”며 “식사와 질병 위험 간에도 성별에 따른 차이(gender differences)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제2형 당뇨병(diabetes mellitus type 2)이란 적절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생긴다.
국내 당뇨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제1형과 달리 성인에게 발병한다. 진행성 질병이라 초기에는 경구용 약으로 조절하지만 평생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조절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면 인슐린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
따라서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신선한 계란은 어떻게 고르고 보관해야 할까?
먼저 계란 껍데기의 색깔이 고르고 이물질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깼을 때 노른자 주위를 둘러싼 흰자인 ‘농후난백’을 기준으로도 신선도를 알 수 있다. 흰자가 퍼지는 면적이 적으면 적을수록 신선하고, 노른자가 쉽게 풀어진다면 오래된 것이다.
보관은 둥근 부분이 위로 가도록 해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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