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들어있는 미리스트산의
2형 당뇨병 발병위험 저하 효과(2)

미리스트산이 혈당치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쥐의 개체레벨에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용 쥐는 사육하고 있는 것과 자연적으로 2형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쥐(이하 NSY실험용쥐)를 사용해 4주령에서 NSY실험용 쥐에 미리스트산을 격일로 튜브를 사용해 위(胃)에 삽입했다. 섭취량은 체중 10g에 대해 3mg으로 사료로부터 섭취하는 칼로리의 약 0.3%에 상당한다.
효과를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글루코오스(glucose) 부하시험을 이용했다. 글루코오스 부하시험이란 일정량의 포도당을 단시간에 투여하고, 일정시간 경과 후 혈당수치로부터 당뇨병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미리스트산을 투여한 18주령의 NSY실험용 쥐에서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24주령과 30주령의 NSY실험용 쥐에서는 지방산 무첨가 컨트롤군 및 팔미트산 첨가군에 비해 혈당치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혈중 글루코오스 농도곡선의 적분치를 나타내는 곡선아래 면적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그리고 글루코오스를 첨가한 120분 후의 혈당치가 1.11mmol/l(200 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 상태라고 하는데 이것을 미리스트산 투여한 24주령과 30주령의 NSY실험용 쥐로 판정했다. 특히 30주령에서 현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 컨트롤군 및 팔미트산 첨가군에 비해 당뇨병을 나타내는 개체가 확실하게 감소했다.
반면 미리스트산 투여군의 체중은 컨트롤군 및 팔미트산 첨가군에 비해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체중당 사료섭취량은 미리스트산 투여군과 컨트롤군 간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무언가의 대사변화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미리스트산 투여NSY실험용 쥐의 골격근에서 DGKδ 발현량을 측정한 결과 1.6배 증가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리스트산은 2형 당뇨병 리스크 저감

이번 연구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유제품의 지방에 다량으로 함유된 미리스트산이 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성분으로 유망하다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본 연구에서 실험용 쥐에게 투여한 미리스트산의 량은 격일단위로 체중 10g 당 3mg인데, 이것을 체중 60kg의 사람으로 환산하면 9g/일에 해당한다.
9g/일의 미리스트산을 유제품으로 환산하면, 예를 들어 하루에 치즈를 100g 섭취하면 미리스트산이 4g, 버터 30g은 4g, 우유 200 ml에서 1g인데 이것을 합한 수치인 셈이다. 이 수치는 서구국가를 비롯해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하게 먹을 수 있는 량으로 생각된다.
우유・유제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칼로리 과다가 걱정되는 사람을 위해 소량으로도 충분한 미리스트산을 섭취할 수 있도록 미리스트산을 첨가한 ‘강화우유’나 ‘강화유제품’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실험용 쥐에 대한 효과를 토대로 앞으로는 사람에 대한 효과를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연구를 있게 한 실험용쥐 개체레벨의 미리스트산 혈당치 개선효과에 관해서는 특허를 출원했다.(특허출원 2017-09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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