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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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8.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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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급 안정 전망
국제 가격 지속 하락

미국 선물 시장에서의 주간 곡물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옥수수와 소맥의 경우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격한 하락과 등락을 보인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 반해 대두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장이 형성되어 있다. 펀더멘털(기초 여건) 및 외부 시장의 변화에 곡물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10월 25일 국제곡물이사회(IGC)는 세계 곡물 수급 전망을 발표했으며 전월 대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변동 없는 10억 7400만 톤이나 기말 재고량이 500만 톤 늘어난 2억 6600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대두의 경우 생산량이 전월 대비 100만 톤 줄어 3억 6900만 톤에 이르겠으나 기말 재고량은 5400만 톤으로 전월 대비 200만 톤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소맥 생산량은 7억 2900만 톤으로 전월 대비 1200만 톤 증가함에 따라 기말 재고량도 전월 대비 1200만 톤 늘어난 2억 620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세계 곡물 수급 전망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어 곡물 가격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미국에서의 옥수수와 대두 수확 및 겨울밀 파종이 기상 악화로 인해 계속해서 느려짐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곡물 가격을 상승세로 이끌기도 했으나 향후 날씨 전망은 좋아 곡물의 수확 및 파종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월 29일 발표된 미국 농무부의 주간 작황 보고서에서 28일까지 옥수수 수확률이 63%로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11%p 앞섰으나 최근 5년 평균과는 같았다. 대두 수확률은 72%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인 81%보다 9%p 뒤처졌으며 겨울밀 파종율 또한 78%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 대비 각각 9%p, 7%p 뒤처져 있다.
최근 들어 미국의 곡물 수출 실적이 부진하자 곡물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가 국제 입찰을 통해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소맥을 구매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소맥 가격이 급등한 바도 있으나 미국의 곡물 수출 여건은 좋지 못하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어 미국의 대두 수출량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대두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위대한 합의(great deal)에 이를 수 있다는 발언으로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관세 부과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여 내용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며 여기에서 미중 양국 정상 간의 무역 협상이 이루어질지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외부 시장과의 관계에서도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 가치 상승 등으로 인해 곡물 가격은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려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미국에서의 원유 재고량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국제 유가는 하락해 곡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 독일 메르켈 총리의 정계 은퇴 선언, 유로존 3분기 GDP 성장률 부진 등으로 인해 유로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 가치가 상승해 미국산 곡물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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