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국내 낙농산업은?(下)

이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자

 

첫째로 지속적인 시유 물량 감소이다. 2009년 국민1인당 소비량이 28.3kg에서 2017년 26.6kg으로 감소하였다. 치즈소비는 전세계 치즈 수출국이 탐낼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5kg에서 2017년 3.1kg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가 증가하는데 즐겁지 않은 이유는 모두 수입 치즈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낙농1세대들의 고령화이다. 여기에 환경문제,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등 산적한데 낙농인들이 해결할 문제를 넘어 정부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한 현안들이 많다.
셋째로 유업계들의 생존전략이다. 00유업은 철판요리 외식브랜드 사업에 진출하였고, 00유업은 숙박업으로 진출하여 기업의 생존을 위해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국내 시유의 대표적인 00우유도 유제품전문 디저트 카페을 개설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생존전략은 낙농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같은 방향이여야 한다.
지난 8월하순 막바지 더위속에 전남지역 청년후계자들로부터 우리나라 낙농업의 현실에 대해서 얘기들 들은 적이 있다.
그들 얘기를 종합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낙농농가들에게 폭염피해를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지만 좀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국민들의 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반드시 효과적인 정책을 펴야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장기적인 계획하에 낙농산업을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무허가 축사적법화 문제, 세정수 문제 등 모든 현안들을 공론화하여 대화와 설득을 통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후계자들은 지속 가능한 한국낙농업을 위하여  매주 1회씩 모여서 젖소에 대한 연구를 하는 모임을 활성화하고 낙농 1세대들이 하지 못했던 지역사회 봉사, 불우 이웃 돕기, 목장 수익금의 일부 사회 환원 등에 대해서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볼 때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이든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로 정부나 지자체는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산, 소비, 유통, 낙농산업의 고도화 등 낙농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서 낙농가들이 정부를 믿고 생업에 열심히 종사할 수 있도록 비젼을 제시하여야 한다.
둘째로 유가공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유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유중심의 구조를 부가가치가 높은 유가공품 위주로의 재편을 위해 기술개발, 산업 고도화 시설 투자 등을 심각하게 고민 해야 한다.
셋째로 협회와 협동조합은 낙농산업을 지원할 우군을 많이 만들도록 해야 한다. 국회, 정부, 소비자단체, 지자체를 대상으로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이해 시키고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또한 낙농산업이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자료화 하여 설명하고 기타 선진국의 제도, 법 등을 연구하여 국내 접목을 시도해야 한다.
넷째로 낙농가들은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세계 최고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원유 생산을 목표로 현재보다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각자가 많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우리나라 낙농산업은 지속 가능할 수있을 것이다.
IDF 총회를 축제의 장으로 승화 시켰듯 정부, 학계, 유업체, 협회, 협동조합, 낙농가 모두 각자의 역할을 반성하고 좀더 상대를 위해 배려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으며 또 이번을 계기로 시유중심의 한국 유업계를 고도화 한다는 공감대가 생겨난다면 낙농산업의 미래를 밝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될 때 전남 나주지역의 청년후계 낙농인들에게 선배로서 떳떳하지 않을까?
K-MILK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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