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국내 낙농산업은?(上)

세계 낙농산업은 크게 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응용으로 낙농목장을 스마트 농장으로 바꾸고, 사물인터넷(IoT)은 데이터와 로봇기술을 사용하여 젖소관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10월 15일~19일까지 대한민국 대전에서 개최되는 2018 IDF 연차총회에서는 스마트 팜 기술 전문가들이 그들의 전문 지식을 공유한다고 한다.
이스라엘 농업연구소 Hen Honig 박사는 바이오센서에 대하여, 프랑스 레일리 인터네셔널의 Timo 박사는 로봇에 대하여, IoT와 클라우드는 일본 스마트 농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 팜노트의 Soichio는 자동화와 제어프로세스에 초점을 그리고 미국 텍사스 대학의 Luis 박사와 프랑스의 Marion 박사는 동물 사육과 컴퓨터 모델링 간의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낙농목장의 최대 수익은 동물 복지와 생산성 결정 시스템을 통한 젖소의 최적화로 나타나게 된다는 강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IDF 총회 한국유치는 1900년초 홀스타인 젖소를 국내 도입한 이래 약 100년동안 두당 산유량 3위 ( 연간 10, 057kg ) 를 위해서 노력한 우리 낙농 1세대, 협회, 유업체 등 낙농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축제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마음속으로 즐거워할 수 없음은 왜일까?
국제낙농연맹 사무총장은 경쟁적인 국제 무역환경에서 스마트 낙농기술은 생산량을 극대화함으로서 낙농가들에게 비교 우위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생산량의 극대화, 최고의 생산성은 우리 낙농가들의 꿈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쿼터를 줄이고 낙농가들이 시유 소비를 걱정하고 급속하게 증가되는 치즈소비에 대하여는 강 건너 불 보듯이 구경만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국제낙농연맹 사무총장의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세계낙농산업은 크게 변하고 있다.
첫째로 2017년부터 치즈, 버터, 전지분유, 탈지분유 등의 유제품의 국제가격 인하로 낙농가 뿐만 아니라 유업체이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둘째로 주요 유제품 수출국들의 생산량 증가이다. 2017년 대비 2018년 예상 생산량이 아르헨티나 6%, 호주, 뉴질랜드 및 미국이 2% 이상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2027년 예상 원유 생산량은 380만 파운드이며 이런 현상은 무역환경을 한층더 경쟁적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낙농산업이 고도화되지 못한 우리나라에는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수출국들의 유가공품이 범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셋째로 세계 최고의 수입국으로 등장한 중국이다. 2007년 이후 치즈 수입량이 매년 25% 증가하고 있고, 버터는 45도 각도로 증가해 왔으며 국민 일인당 유제품 소비량도 2007년 대비 2016년 100% 증가하였다.
향후 중국의 낙농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우리는 예의 주시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로 밀레니엄 세대들의 가정식 소비 감소와 대체음료 증가 추세이다. 
다섯째로 미국을 중심으로한 보호주의, 국가제일주의 부활이다.
자유무역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되고 전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자처했던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국가로 변화하고 있고 이런 변화가 전세계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되고 그 피해는 수출위주 한국에 타격이 크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 낙농업이 어떻게 될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도 독일과 일본의 낙농산업이 부럽다고 생각되는 것은 그들의 정부 정책 때문이다.
독일 낙농업의 발달은 계획적이고 중장기적인 정부정책과 유가공업체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때문으로 알고 있다.
생산비가 우리나라 보다 125% 높은 일본이 유제품 자급율이 62%이고 치즈 자급율이 25% 인 것은 일본정부의 낙농산업에 대한 보호, 식량주권, 산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그들의 정책때문이 아닐까?
낙농산업은 장치산업, 종축산업, 기술집약산업 등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한번 붕괴되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이 그럴 수 있지만 특히 낙농산업은 더욱 더 회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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