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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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8.10.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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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강한 상승세 전환
약세요인에 따른 등락 주시

9월 중반까지 급격한 하락 흐름을 보였던 주요 곡물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지난 9월 28일자 미국 농무부의 곡물 재고 보고서 발표 결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분기 재고량이 옥수수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6.7% 줄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재고량이 크게 줄지 않아 당일 선물 가격이 2.4%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대로 대두 분기 재고량은 크게 늘어 작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대두 수출 부진 탓에 구곡 재고량이 크게 늘었다. 소맥 역시 국제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 저하로 작년 동기 대비 분기 재고량이 5% 늘어나 가격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미연준이 9월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달러 강세 역시 곡물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로 접어들면서 곡물 시장은 대내외 가격 변동 요인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의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옥수수와 대두가 수확기를 맞이한 가운데 주요 산지의 기후 변화에 따라 이들 가격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옥수수와 대두 수확률은 각각 26%와 23%로 예년보다 수확 속도가 빠른 편이나 최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와 같은 날씨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범람 우려도 있어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소맥 시장 상황도 하락세가 제한을 받음과 동시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어 녹록하지 않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겨울밀의 파종이 43%에 이르렀으며 이른 파종이 이루어진 곳을 중심으로 발아 단계까지 진입하는 등 작황 상태는 좋은 편이어서 소맥 가격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는 못한다. 다만 유럽연합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흑해 연안 국가들의 생산 부진 및 공급 제한 우려가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맥 수출국인 러시아의 수출 제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소맥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러시아의 소맥 수출이 제한을 받을 경우 미국산 소맥에 대한 해외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소맥 가격은 상승 압박을 받았다. 
미국이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새로운 무역협정인 USMCA(U.S.-Mexico-Canada Agreement)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곡물 시장 또한 한층 고무됐으며 곡물 가격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다. 무역 장벽을 없앰으로써 이들 국가 간의 농산물 교역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중 간의 무역 협상이 계속해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양국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수요가 줄어든 대신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미국으로부터의 대두 수입을 늘림에 따라 대두 시장이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움에 따라 대두 가격의 상승세 역시 두드러졌다. 
글로벌 무역 분쟁 완화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 원자재 시장은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 원유 공급 감소 우려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부 시장과의 관계에서 곡물 가격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 시장의 약세 요인 또한 만만찮아 곡물 가격의 등락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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