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계 도태 때마다 세척을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니 죽을 맛입니다”
한 산란계 농장주의 하소연이다.
그의 말처럼 최근 유통 중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지난 11일 강원도 철원 소재 농가가 생산한 계란에서 피프로닐 설폰이 0.04㎎/kg 검출된데 이어, 지난 17일 세종 소재 농가가 생산한 계란에서도 피프로닐 설폰 0.064㎎/kg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농가들이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반복해서 검출된다는데 있다.
이번 적발 사례는 빙산의 일각으로 향후 더 많은 농가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될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 이번에 피프로닐 설폰이 검출된 철원 농가와 세종 농가 역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과거에 뿌렸던 살충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피프로닐의 경우 지방친화성이 높은 까닭에 제거하기 어렵다는 것.
농장 시설물에 침착돼 대사산물인 피프로닐 설폰으로 존재하는 까닭에 계군들의 경구 및 피부와 접촉하며 피프로닐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해 양계협회 관계자는 “피프로닐 설폰이 농장에 잔류돼 향후 타 농장의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될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노계 도태시마다 세척작업을 병행해 피프로닐 설폰 오염도를 낮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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