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이벤트 값 후려치기
판매지원금 요구 일상사

 

“계란 납품에 대한 불공정 관행을 중단하라.”
경기도 계란유통상인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마트 행사시 원가이하의 계란납품 및 판매지원금 요구, 지속적인 할인행사 요구 등 업계의 오랜 관행으로 위기에 몰린 계란유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의 한 식자재마트가 오픈세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란 한판을 980원에 판매한데 따른 것.
이로 인해 해당 유통상인은 물론 주변 유통상인들까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 계란유통상인들은 지난 19일 해당마트 앞에서 ‘원가이하 납품 강요하는 갑질마트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생산·유통 다죽이는 악덕업주는 각성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9월 현재 계란 고시가격은 특란 기준 개당 125원으로 여기에 뚜껑값 100원과 마진까지 더하면 판당 최소 4000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판당 980원에 판매하기 위해선 유통상인이 판당 3000원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이같은 원가이하의 계란납품이 비단 해당 유통상인의 손해로만 그치지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인근 마트들 역시 ‘우리도 납품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까닭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부득이 낮은 가격에 계란을 납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향이 계란 생산농가까지 미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에 계란유통상인들은 “후려치는 납품단가 등 업계의 관행으로 유통인들은 생지옥을 겪고 있다”면서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마트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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