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의 가장 큰 핫 이슈이자 화두는 단연 무허가 축사 적법화다. 지난해 말부터 축산업계는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고 본지 또한 그들의 움직임을 지면에 연일 실어냈다.
때문에 산업별 이슈에 집중하며 움직이는 시각을 전하는데 미진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창간기념호를 통해 앞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축종별, 산업별 이슈를 선정하고 조명한다.

 

‘바이오캡슐’ 특허침해 논란 속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바이오캡슐이 국내 중소기업의 핵심기술을 베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젖소의 반추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바이오캡술을 개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직후 ‘라이브케어’를 개발한 유라이크코리아가 농진청이 자신들의 기술을 베껴 유사한 제품을 내놓았다면서 특허침해를 주장했다.
유라이크코리아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데 이어 특허침해를 인정하고 사업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농촌진흥청 측에 전달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유라이크코리아에서 제기한 특허침해를 인정할수 없으며 기술적인 부분에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유라이크코리아의 라이브케어는 소의 위에 안착한 캡슐이 체온측정으로 활동량을 추정하는 방식이나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바이오캡슐은 센서를 통해 체온과 활동량 변화를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진보이자 독자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특허 침해여부 확인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특허청 특허심판원에 ‘권리 범위 확인 심판 청구’를 할 예정이며, 우선 심판 신청을 통해 빠른 판단을 받을 것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염소 가격폭락…농가 벼랑 끝  

염소가격 폭락으로 염소 사육농가들이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2015년 당시 마리당 66만원이던 염소가격은 2018년 8월 현재 30만원까지 폭락했다.
이는 3년 새 무려 55%나 떨어진 것으로 생산원가 48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염소농가들은 염소가격 폭락의 원인이 정부에 있다며 긴급수매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잇따른 FTA 체결과 함께 정부가 귀농창업 장려축종으로 염소교육을 지원한 결과가 사육두수 급증과 수입물량 폭증으로 이어져 이같은 가격폭락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실제 2015년 28만4000마리였던 사육두수는 2016년 34만9000마리, 2017년 40만마리로 41%나 증가했다.
2013년 900톤이던 수입물량도 2017년 1754톤까지 무려 94%나 급증했다.
게다가 염소농가 지원을 위한 정부의 조치 역시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염소가 FTA 폐업지원금 지급대상품목에 포함됐지만, 이에 따른 홍수출하와 함께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에 거래절벽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염소농가들은 비대위를 꾸리고 △염소 수매 △세이프가드 발동 △유통구조 개선 및 산업 육성 등을 정부에 요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업계 청년 일자리 창출 앞장

청년 일자리 창출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15~29세)은 9.3%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축산업계가 나선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최규성)는 오는 14일까지 농어촌의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연구직 공무원 500여명을 채용한다. 올해 10월 농촌진흥사업 R&D를 담당할 경력직 16명 선발을 시작으로 농업과학기술을 지원할 전문연구원 260명, 예비 스마트농업전문가 80명, 해외농업기술협력 분야 글로벌 농업 인재 90명, 연구 행정을 지원할 공무직 분야 인재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도 2018년 체험형 청년인턴 50명을 채용했다. 마사회는 이들이 근무하는 약 4개월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 취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과천시 소재 마사회 본관에서 임용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들은 월 10시간 이상 실무역량을 배양하는 교육을 제공 받는다.

 

동절기 ‘휴지기’…오리산업 흔들

동절기가 다가오며 오리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해 지난 겨울 시범적으로 실시한 오리농가 휴지기제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으며 매해 겨울마다 실행될 것으로 점쳐지는데, 이로 인한 피해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동절기 휴지기제 시행으로 인해 국내 오리시장의 파이가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오리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상승이 예견되는데, 이같은 오리고기의 가격변동이 식당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원재료의 가격 등락폭이 크면 안정적인 식당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국내 오리고기는 가격이 비싸고 등락폭이 크다’는 인식이 박힐 경우 오리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원재료의 가격변동이 적은 수입산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오리고기 가격상승에 따라 올해 상반기 오리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리업계는 겨울철 휴지기제 시행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그 대상과 범위를 축소해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사육제한 실행지침에 대한 대대적 손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세먼지 문제, 해법 찾는다

정부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범부처 협의체도 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자부, 환경부 등 미세먼지 R&D 관련 11개 기관 중심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과학기술 기반의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농축산분야에서는 농촌진흥청이 대표기관으로 참여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 할 수 있는 전문성 높은 다양한 대안들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현장 맞춤형으로 미세먼지를 해결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범 부처와 미세먼지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월 미세먼지 국민아이디어 R&D 제안우수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제안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시행할 수 있는 사업으로 구체화한바있으며 내년도 예산으로 각 기관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농축산분야는 미세먼지 발생 실태 및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폭염에도 계속된 한돈 소비촉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돈 소비촉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경기도 양평 소재 오커빌리지에서 한중 모델을 대상으로 ‘양평투어 한돈 바비큐파티’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성인·키즈 모델과 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돈 삼겹살, 앞다리살 숯불구이 300인분을 제공했다. 보물찾기,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심을 모았다.
한돈자조금은 또 전국 8개도 지역과 연계한 지역특화 홍보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5일과 26일에는 각각 충북 영동 ‘영동포도축제’와 경기도 용인 ‘백암 백중문화제’에 참여해 한돈의 우수성을 알렸다.
앞으로 금산인삼축제,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등 전국의 주요 축제에 참여해 한돈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고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지역특화 홍보사업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하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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