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날 오세진 후보와 심순택 후보, 한병권 후보 등 삼자 대결로 치러진 관리위원장 선거는 총 투표인 63명 중 31표를 얻은 오세진 후보가 각각 20표와 12표를 얻은 심순택 후보와 한병권 후보를 누르고 관리위원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신임 오세진 관리위원장의 선임을 두고 잡음이 무성하다.
탈락한 후보자 중 한명은 오세진 위원장이 자조금 납부내역 등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며 업무중지 가처분, 선거 무효소송 등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거 다음날부터 자조금 납부 거부운동을 한다는 등의 예사롭지 않은 말들도 나돌고 있다.
물론 오세진 위원장의 자격 문제는 선거 전부터 불거져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쳤고, 그 결과 적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8월 8일 관리위원장 후보자 등록공고를 냈고 21일 선거가 치러졌다.
만약 후보자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선거 전에 문제를 제기했어야 하는 게 맞다.
선거가 끝났고 임기가 시작됐는데 이제와서 자격 문제를 운운하며 발목을 잡는 것은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 하나 없다. 또한 오세진 위원장의 당선은 대의원들의 의사가 모아진 결과물이다.
오세진 위원장 흔들기는 선거결과를 승복하지 못하는 행위로써 그 피해는 닭고기자조금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실제 닭고기자조금은 낮은 거출률로 인해 위기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닭고기자조금은 계획 대비 58.2% 거출에 그쳤고, 8월 2일 현재 실 납입액은 8억5100여만 원으로 납부고지액 31억6900여 만원의 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계열사의 경우 농협목우촌만 자조금을 납부했을 뿐 나머지 계열사들의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다.
신임 관리위원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닭고기자조금 역사에 있어 지금이 가장 중차대한 시기다.
종사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분열을 조장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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