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이후 발생 전체 물량
재난 수준 감안 통큰 결심
골머리 앓던 농가에 ‘단비’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골머리를 앓던 농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계열업체들이 폭염으로 폐사한 육계에 대해 전량 회사가 부담해 처리키로 했다.
이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사계 발생률이 급증한데 따른 것.
표준계약서 상 사계가 1%를 초과할 경우 적용하는 공제기준이 있지만, 이번 폭염사태가 재난 수준임을 감안해 출하 이후 발생하는 사계에 대해 회사가 전량 부담한다는 것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육계 폐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사육단계에서 폐사한 육계만 약 285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고, 출하 이후 운반 및 계류과정 등에서 폐사한 육계도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70만10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3%나 증가한 수치로, 이같은 통계가 육계협회 회원사 13개 중 7개사의 자료임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육계협회는 지난 14일 대전 소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상계군의 경우 출하 이후 사계 공제를 전량 회사가 부담하는데 합의했다.
대상은 △불가피하게 낮 시간에 출하한 경우 발생한 사계 △계류시간을 초과해 발생한 사계 △계류장 환경 불량으로 발생한 사계다.
이외에도 사육농가와 계열업체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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