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난자 채취하면 난포수 늘고 ·회수율·등급 올라

 

국립축산과학원이 소의 첨단 번식 기술인 ‘생체 난자 흡입술(이하 OPU:Ovum Pick-Up)’의 효율을 높일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OPU와 고능력 보증씨수소 정액으로 암소와 수소의 개량 기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은 이 과정에서 난자 채취 효율을 실험한 결과 주 2회 채취하는 것이 난포수도 늘어나고 회수율도 높아지며 난자의 등급도 올라간다는 것을 밝혀냈다.
일주일에 1회 채취했을 때 난자를 얻는 비율(회수율)은 65.1%였으나, 주 2회 채취했을 때는 68.9%로 3.8%p 높았다.
채취된 난자 중 최고 등급인 1등급도 주 1회 채취 시 25.3%였지만, 주 2회 시도했을 때는 31.1%로 5.8%p 높게 나타났다.
난자 등급이 높을수록 수정란 생산 효율이 높아진다. 채취한 난자 중 수정란 생산 비율은 2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OPU를 통해 안정적인 수정란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축산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공란우(난자 채취 소) 사용에 대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으며, 많은 양의 수정란이 필요한 암소 개량과 증식 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상래 농업연구사는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고능력 암소의 난자를 100% 활용하기 위해 주 2회 채란 방법을 활용하면 난자의 회수율 향상과 수정란 이식을 통한 암소 개량과 증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OPU는 음파 기계 장치로 살아있는 소의 난소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난자를 채취하는 기술이다. 여러 개의 난자를 동시에 채취함으로써 단기간에 우수한 수정란을 반복해 생산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인공수정은 1년에 1마리, 호르몬 처리의 경우 약 20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했다면, OPU는 한 해 약 60마리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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