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식품안전의 권위자
글렌 케네디 박사, 밝혀

한국엘랑코동물약품㈜에서 판매하는 양돈 제품인 페이린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유럽의 식품안전 권위자인 클렌 케네디 박사가 페이린의 주요 성분인 락토파민이 안전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페이린’은 2001년 국내 공식 허가를 받은 이래 2018년 현재까지 사용되어 온 제품으로 주성분은 락토파민이다.
페이린은 비육 말기에 4주동안 사료첨가하면 영양소의 재분배 효율을 높이게 되어 사료요구율이 15% 개선되는 사료 비용을 절감시키는 제품이다. 사료요구율 15% 개선이라는 효과를 내는 제품이기에 업계에서는 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어 왔으며 그 중에서도 ‘페이린은 호르몬인가?’, 그리고 ‘안전하다면 왜 유럽에서는 허가되지 않는가?’가 주된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유럽에서 30년 동안 영국 및 EU 정부의 식품안전 및 잔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권위자인 글렌 케네디 박사가 답을 내놓았다.
한국을 찾은 글렌 케네디 박사는 지난달 30일 축산전문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페이린의 성분인 락토파민은 호르몬이 아니며, 유럽에서도 베타 항진제로 분류되어 있다. 과거 유럽에서 1980년대 베타-2항진제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왔기에 베타항진제에 속하는 모든 성분을 그때부터 무조건 금지한 것뿐이다”면서 “락토파민은 1999년에 미국에서 첫 허가를 받은 성분이므로, 그 이전에 시행된 베타항진제에 대한 규제에 묶인 것이며 안전한 성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최대잔류허용량(Maximum Residual Limit:MRL)은 8개 과정에 걸쳐 여러 기관의 다수의 엄격한 과학적 심사과정을 통해 설정이 된다. 특히 50배에 이르는 안전 계수로 매우 안전하게 설정이 되기 때문에 설사 MRL을 넘는 돈육을 섭취하더라도 소비자의 건강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학교 김법균 교수는 “라이신을 포함한 아미노산의 농도를 맞춰 주었을 때 페이린이 양돈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여러 논문들의 메타 분석을 통해 검증된 부분이다. 이미 양돈 수출국의 60%가 페이린을 허가 하고 있어 한돈과 수입 돈육의 경쟁력 측면에서 형평성의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엘랑코에 따르면 페이린이 지난 1999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판매한 이후로 페이린을 적용한 돼지고기를 먹고 부작용이 일어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엘랑코 관계자는 “하루에 사람이 페이린을 적용한 돼지고기 300kg을 먹어도 안전하다.  또한 이를 근거로 CODEX에서 페이린을 2012년 공식 허가했고 이는 페이린이 안전한 제품이라는 것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면서 “현재 엘랑코 본사는 이를 근거로 페이린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한 국가들 중 시장성이 큰 곳을 위주로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랑코 측은 이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CODEX의 허가를 받음으로써 더 이상 페이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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