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길, 유통제휴로 한국 시장 노크

카길은 서울에 있는 한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최고급 미국산 소고기 브랜드인 ‘엑셀’을 ‘이츠미트’라는 정육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카길은 한국의 육류 도매업체인 애그미트와 제휴하여 한국에 2곳의 ‘이츠미트’ 정육점을 오픈하였고, 곧 1곳 더 오픈할 예정이다.
카길은 식품 안전이 가장 최우선이라면서 엑셀 소고기가 생산에서 제품포장에 이르기까지 안전한 취급을 보장하며, 과학적인 과정을 통해 미세 병원균을 제거하는 7단계 시스템을 거친다고 밝혔다. 카길은 한국을 ‘중요한 시장’이라고 표현하며, 엑셀 소고기 출시로 안전한 수입소고기에 대한 한국내의 수요를 높이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경로를 다양화하여 고품질의 엑셀 소고기를 한국내 소비자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길은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한국은 그 다리가 되는 중요한 시장이다.”
애그미트는 앞으로 3년간 ‘이츠미트’ 정육점을 300개 까지 오픈할 계획이며, 카길도 한국 내 유통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과 함께 300개 점포에 엑셀 소고기를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무역 전쟁, 미국 육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농무부는 미국에 부과된 보복관세의 영향을 받는 농가에 120억 달러 ( 한화 14조 ) 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금은 멕시코,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붙음에 따라 농민들의 시장 붕괴의 비용을 충당하는 데에 사용될 것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것으로 트럼프는 소니 퍼듀 미 농무부 장관에게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기 지원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하였으며, 그 자신도 더 많은 시장을 개방하는 등 농민들을 돕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고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 농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농촌 경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의 농민들은 중국의 불법 무역 관행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고, 결국 보복관세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 미농무부는 미국 농민들이 관세의 피해를 감수하도록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고 소니 퍼듀 미 농무부 장관이 밝혔다.
트럼프의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세계 육류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으며, 무역 전쟁을 야기 시켰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트럼프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고 미국 농업 부문을 타깃으로 삼은 최초의 핵심 국제 무역 보복중 하나이다. 러시아 연방 정부는 수개월에 걸친 고심 끝에 해결책이 없음을 인식하고 미국과의 모든 농업 무역을 종식시키는 법안을 승인했고, 중국 역시 미국과 오랫동안 마찰을 빚어왔다. 최근 중국은 자국 제품에 미국이 부과하는 세금이 증가하자 소고기를 포함한 545개 미국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미국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에 대해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추가적인 보복에 직면해 있다. 멕시코는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후에 2배로 늘어나 20%가 되었고, 캐나다는 미국산 소고기 제품들에 대해 1억 7000만 달러치의 관세를 붙였다. 미국이 보복관세의 영향을 받는 육류 농가에 12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업계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농가들에 사업 재점화에 대한 희망을 줄 것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또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놀랍게도 일부 농민들은 관세에 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가 미국 농업을 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류업계가 얼마나 손해를 볼 수 있는지 분석한 미국육류수출협회의 주목할 만한 수치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역시 쏠리고 있다.
협회는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미국 돼지고기 산업은 두당 9달러, 5~12월까지 총 7억 7000만 달러, 연간 11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가 부과하는 보복관세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 3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소고기 업계에서는 중국으로의 수출 손실이 올해 3천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예측하며 앞으로 몇 년간은 수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육류연구소의 베리 카펜터 회장은 일단 외국 시장에서 경쟁자들에게 패할 경우, 이 위치를 되찾아 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미국의 농업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이고 육류산업은 농업의 가장 큰 부분이다. 무역 분쟁이 농민, 곡물 및 사료 제조업자, 운송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의심할 여지없이 엄청나고 광범위하다”며, 정부가 농업계에 더 많은 영구적인 피해를 입히기 전에 무역 파트너국들과 관계를 재건하고 시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세계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한 해 동안 163억 달러의 육류를 수출한 세계 최대의 수출 강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은 육류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그 입지를 시험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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