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백신으로 첫 성과물
교차방어 검증…국내 준비

 

엘랑코동물약품이 PRRS 백신 ‘Prevacent®’에 대한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의 판매 승인을 최근 획득했다. 
엘랑코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동물약품 기업으로, 글로벌 제약회사인 릴리의 자회사다. 엘랑코는 그동안 가축 질병 예방과 농장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혁신적인 첨가제인 페이린, 데나가드, 타이란, 펄모틸 등의 제품을 개발·공급해 전세계의 동물약품 시장에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엘랑코는 2016년, 향후 항생제 등을 대체할 솔루션으로 백신 등에 주목, 미국 인디애나에 ‘Vaccine innovation centre  (백신 혁신 센터)’라는 백신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번에 미국서 출시한 ‘Prevacent®’가 양돈 백신으로는 연구소의 첫 성과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Prevacent®’는 자돈에 접종을 통해 호흡기형 PRRS를 예방할 수 있는 PRRS 생독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2주령의 자돈에 접종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며, 면역 지속기간도 26주(162일)에 이른다. 
엘랑코 관계자는 “Prevacent®의 항원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야외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해 자돈부터 육성·비육돈에 이르기까지 PRRS로 인한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면서 “또한 여러 다른 야외바이러스에도 교차 방어 효과가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김성필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대표는 “Prevacent®의 국내 허가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PRRS로 많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한돈농가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국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PRRS 백신 개발에 한국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권병준 박사다. 권 박사는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수료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를 거쳐 현재는 엘랑코 글로벌 R&D에서 양돈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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