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고기 관세 인상, 미국 양돈농가 폐업 위기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계속해서 산업에 재정적인 압박을 가함에 따라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더 큰 장애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돼지고기에 62%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이는 수천 명의 미국 돼지고기 생산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양돈생산자협회가 성명을 냈다.
미국은 중국 및 다른 주요 시장과 무역 전쟁의 중심에 있으며, 미국 내의 많은 육류 단체들은 정부에 이를 해결할 것을 간청해 왔다.
지난 주, 중국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무역상대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한 제재조치를 규정한 것으로 관세인상, 수입규제, 무역공여 혜택을 중단하는 제재권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소고기를 포함한 545개의 미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붙인다고 발표했다. 이 관세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의 조치에 대응하여 중국이 4월 초에 부과한 25%의 보복 관세에 더해진 관세이다. 이러한 조치들이 시행되기 전에 미국산 돼지고기는 중국에 12%의 관세만을 갖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관세에 보복하기 위해 멕시코 역시 미국산 돼지고기의 관세를 올렸다. 멕시코 정부는 6월 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현재 20%가 되었으며, 미국산 돼지고기의 40%에 보복관세가 적용 되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양돈생산자들이 무역전쟁으로 인하여 한 마리당 18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는 매년 20억 달러 이상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멕시코까지 보복관세, 미국 양돈업계 설상가상

멕시코와 중국 정부가 미국산 돼지고기 제품에 부과하는 보복관세가 미국의 수출에 있어 새롭고도 중요한 장애가 되고 있다. 멕시코와 중국은 미국 돼지고기의 주요 수출국이지만 이 두 시장은 제품수요, 시장상황, 미국산 돼지고기의 입지와 경쟁 관계에서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멕시코의 미국산 냉동돈육에 대한 관세율은 6월 5일에 0%에서 10%로, 7월 5일에는 20%로 인상되었다. 돼지고기 소시지에 15%의 관세를 부과했고 몇몇 햄에는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멕시코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가장 큰 판매시장으로 지난 6년간 계속해서  수출기록을 경신해왔다. 2017년에 멕시코로의 수출은 80만 톤,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산 돼지고기의 주요 수출무대인 멕시코에서 미국의 위치는 북미자유협정이나 면세가로 이루어진 자리가 아니다. 미국의 수출업체들이 멕시코의 가공, 유통업체에 신선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급망에 의한 것이며, 미국육류수출업체는 멕시코의 주요 고객들에게 신선한 미국산 돼지고기의 장점과 고수익성에 대해 교육하는데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 육류 산업계가 고객들과 맺어온 훌륭한 관계가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미국 육류 업계의 홍보 및 교육 노력은 멕시코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멕시코는 지난 10년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1/3 가량 증가했으며, 현재는 연간 약 40파운드를 소비하고 있다.
보복관세로 인한 미국 양돈업계의 잠재적인 손실은 협회가 준비한 보고서에서도 포착된다. 보고서는 멕시코가 취한 보복 조치로 인해 만일 2018년 하반기에 월 1만 톤씩 수출량이 감소한다면 그 하락 가치는 약 1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햄의 가치가 떨어지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3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볼 것이고 향후 12개월 동안 6억 달러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피크닉 시즌의 특수성을 더해보면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4억 2500만 달러, 향후 12개월간 8억 3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 보고했다.

 

열처리 덴마크의 제품, 중국으로 수출 가능해져

올 2월 덴마크의 육류가공업체인 데니시크라운 사의 자회사인 튤립 푸드는 중국으로부터 햄, 소시지, 페퍼로니 등 열처리된 돼지고기 제품의 수출가능 허가를 받았다. 현재 회사는 매출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몇 년 안에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2500만~50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10여년에 걸친 협상 끝에 이루어 낸 것이며 덴마크 육류 산업 전반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덴마크 환경부장관은 발표했다. “중국으로의 수출 허가를 받는데 10년이 걸렸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엄청난다. 덴마크산 돼지고기가 중국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이는 덴마크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중국으로 보내질 열처리된 제품은 순수한 돼지고기로서 덴마크에서 생산된 고기여야만 한다. 덴마크는 이미 중국과 홍콩에서 신선육 시장을 형성해왔다. 귀, 꼬리, 발 등을 포함하는 신선육의 수출금액은 2014년 2억 4200만 달러에서 2016년 3억 3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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