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발생 비용 고스란히
매뉴얼평가기준 연구 등
정부 지원소비홍보 절실
축산학회 학술대회, 제기

한국축산학회 학술발표회에 참석한 축산 관련 학회·산업체·농가·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논문을 살펴보고 있다.

 

기존 축사에 동물복지 개념을 적용할 경우 추가 비용 상승에 따른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동물복지형 축산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자금지원 및 소비자 홍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이상철 부원장은 ‘2018 한국축산학회 학술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한국축산학회(회장 장문백 중앙대 교수) 주최로 지난달 28일·29일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개최됐다. ‘동물복지와 축산물 생산 및 안전’이란 주제로 학계 및 학회회원은 물론 축산현장, 산업체, 연구기관 등에서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상철 부원장에 따르면 동물복지형 축산 도입시 비육 양돈장의 총수입 변화를 살펴본 결과, 판매 가격 변화가 없을 경우 관행(2016년) 대비 순수익이 3만 479원이 감소했다. 비육돈 판매수입이 10% 상승할 경우 순수익은 339원 줄어든 반면, 판매가격이 15% 상승할 경우 관행대비 1만 8700원 가량의 순수익 증가가 나타났다.
동물복지형 산란계농장의 총수입 변화를 살펴보면 판매가격 변화가 없을 경우 관행대비 순수익은 수당 4878원이 감소했다. 계란 판매수익이 10% 상승하면 총수입은 수당 2891원 증가하지만, 비용이 4786원 늘어 순수익은 1985원이 줄었다. 계란 판매수익이 20% 증가시 비용증가보다 수입이 증가해 관행대비 906원의 순수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철 부원장은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과 축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동물복지형 축산 적용에 따른 경제성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정부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발표회에서 김유용 서울대 교수가 2018년 한국축산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학술발표회 첫날 ‘양돈연구와 경제사료의 개발’이란 주제로 학술상 수상자 특강을 실시했다.
김 교수는 “돼지는 생리적으로 생맥이지만 양돈장에서 노란색이 좋은 사료라고 믿는 경향을 보인다”며 “사료외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사료로 안전한 돈육의 생산과 수익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문백 한국축산학회장(사진 왼쪽)이 김유용 서울대 교수에게 학술상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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