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환경 급변…새로운 역사 도전”
고품질 원유 생산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영업조직 강화
성장하는 치즈시장을 겨냥
사업 다각화 미래지향 거듭

지역과 환경에 특화된 매장
유제품 디저트 카페 출점 등
우유와 함께하는 문화 접목
반려동물 제품 생산도 확대

 

“나 100% 우유의 선전을 동력으로 유가공 업계 굳건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5일 조합 창립 81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에서 송용헌 조합장은 “국내 우유 시장은 출산율 감소와 함께 커피 및 기능성 음료에 잠식을 당하면서 소비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입 유제품의 범람 속에서 혼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 100%우유가 조합과 조합원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낙농 여건 속에서 조합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끊임없이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야 한다”면서 “서울우유의 핵심역량인 고품질 원유 생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고 미래지향적인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100%우유의 선전이 대단하다. 침체기를 걷고 있는 백색 시유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나 100%는 출시 이후 조합에서도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100%’ 출시 이후 서울우유의 우유 판매량이 반등세를 보인 것은 소비자들이 국내 우유시장을 선도해온 서울우유의 ‘원유 품질 고급화 노력’과 ‘나100%’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 100%의 호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7%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서울우유의 시장점유율 또한 올해 1월에는 40.2%(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대비 4.8% 증가한 수치이다. 나100%우유의 선전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서울우유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과 원동력이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의 전 임직원이 의기투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백색시유 시장은 나 100%우유가 점유율과 판매량 등에서 앞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공품 부문이나 그 외의 사업부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서울우유가 유가공품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품질 원유를 이용한 상품개발 및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올해 역시도 ‘까요까요’, ‘치즈큐빅’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영업조직 강화를 통해 성장하는 치즈시장에 대응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우유의 핵심역량인 고품질 원유를 바탕으로 우유와 연관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7월 첫 출점한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은 최근 종로에 3호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고, 2015년 약 1조 8000억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올해는 3조원, 2020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됨에 따라 ‘아이펫 밀크’로 대표되는 반려동물 제품군을 확대함으로써 매출액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라는 옛말과 같이 서울우유는 FTA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우유시장의 강자로 영원히 기록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남양유업의 ‘백미당’, 매일유업의 ‘폴 바셋’ 등에 비해 서울우유의 밀크홀은 출발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타 유업들의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는가.

서울우유는 지난해 7월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라는 컨셉으로 롯데마트 서초점에 shop-in-shop형태의 ‘밀크홀 1937’ 테스트 매장을 열어 소비자의 호응도 등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본 결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에는 서울우유 신용점포인 서현점에 복합판매장을 연데 이어 5층 규모의  ‘밀크홀 1937’ 종로점을 개점했다.
무조건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환경에 특화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우리만의 강점이다. 또한 기존 오픈 매장들에서 큰 반응을 얻었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시켜 새로운 점포에 선보이는 등 제품 강화에도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최초로 저지종에서 생산한 원유를 이용해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생산해 냈으며 밀크홀에서 직접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상품화했다. 밀크홀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들을 구입하는 공간이 아닌 서울우유만의 역사와 노하우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가고 있다.


- 숙원사업인 양주 신공장 건립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양주 통합 신공장은 19만 4770㎡ 규모 대지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만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으로 2018년 6월 현재 부지조성공사 준공을 완료했다.
이달 중에는 입찰을 통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0년 5월말 통합공장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사업금액기준 약 20% 수준이다.
최근에는 용인 공장을 매각했다. 용인 공장의 매각대금이 목표액보다 많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준공까지 자금 조달 부분에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낙농 강국과의 FTA체결 후 2017년 말 기준으로 국산우유 자급률이 50% 이하로 하락하였다. 불과 3년 후부터는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유제품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국내 낙농산업은 더 많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 요구된다. 또한 저 출산, 고령화의 문제는 유가공 산업만의 문제는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파고를 넘기 위해 주력 품목인 흰 우유의 경우, 우유 본연의 가치를 살려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우유의 개발과 판매를 중점으로 조합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또한 ‘나100%’ 우유에도 지속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부담되지 않고 고품질 우유를 즐길 수 있는 ‘나100%’ 우유를 통해 흰 우유 소비가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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