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값 하락·소비 침체
농가 경영 압박… ‘이중고’”
축산단체, “인상 자제” 촉구

 

축단협이 최근 사료값 인상과 관련 “사료가격 급등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전국 축산농가는 생산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 인상을 절대 반대한다”면서 “사료업체는 사료가격 인상이 축산농가를 두 번 죽이는 처사임을 직시하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축산물 생산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이 사료비라는 것. 때문에 사료비 인상은 결국 가축 생산비를 끌어올리는 견인 역할을 할 것이란게 이들 주장의 근간이다.
이들은 통계청의 ‘축산물 생산비’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38.6%에서 많게는 55.5%까지 평균 47%에 달하는 반면, 축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축단협은 “최근 축산업은 축산 강국과의 잇따른 시장개방과 구제역·AI 등의 가축질병, 무허가축사 문제 등의 난제에 봉착해있다”면서 “사료업계는 축산농가와 함께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돈협회도 이에 앞선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상생정신을 살려 배합사료 가격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돈산업은 사상 최악의 소비 부진에다 하반기에는 생산비 이하의 돈가 폭락이 예고되는 등 농가의 경영압박이 큰 상황이라는 것.
한돈협회는 “어려운 축산업의 현실을 감안해 사료가격 인상 조치를 철회하고, 축산업과 함께하는 상생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길 기대한다”며 “농협사료가 농가와의 고통분담을 위해 사료가격 인하조치를 3개월 연장한 것처럼 민간 사료업체들도 상생의 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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