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와 천하제일사료
개방화에 대응‘의기투합’
일죽한우회 시작…20주년

브랜드 차별화 전략 통해
고품격 인정 각종 상 수상
한우 고급육의 역사‘우뚝’
개량·생산·유통 기반 확대
생산비 절감 소득 극대화

대한민국 한우 고급육의 역사를 써가는 안성마춤한우가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안성마춤한우회(회장 김학범)와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윤하운)는 지난달 2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안성 소재 한우농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안성마춤한우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제 2의 도약을 선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학범 안성마춤한우회 회장

# 안성마춤한우는
안성지역 한우농가 30여명은 1996년 3월 안성마춤한우 일죽한우회를 발족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 세계무역기구(WTO) 등 개방화와 함께 밀려오는 외국산 축산물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성지역 농가들이 천하제일사료와 의기투합했다.
1999년 12월에는 일죽에서 안성시로 브랜드 규모를 확대하면서 안성마춤한우회를 탄생시켰다. 이때 회원이 비육우 150명, 번식우 100명 규모다.
안성마춤한우회는 2000년 이후 차별화를 위해 여느 한우 브랜드들보다 한발 앞서 △초음파 육질진단 △항생제 잔류 검사 △생산자 리콜제 등도 체계적으로 시행했다. 유전공학을 통한 후대 검정을 위해 국내 최초로 DNS마커를 실시했다. 2004년에는 생산이력추적시스템 시범 참여로 안성마춤한우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2년 10월에 안성마춤 브랜드 대상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제 6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는 회원인 김성희 진성농장 대표가 3336만 6000원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10월 전국축산물브랜드전에서 한우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성마춤한우가 지자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을 1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998년 연간 200두 출하 이후 2017년에는 5000두를 출하해 25배나 성장했다.
안성마춤한우회는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이겨냈다. 2008년 4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미국발 금융 위기, 리먼브라더스 사태, 곡물가격 급등 등의 시기를 넘겼다. 도체 등급제가 운영되기 전 거세와 장기 사육은 생산비를 높여 회원들이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안성마춤한우는 이러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한우고급육 생산에 매진했다. 더 좋은 고기를 만들기 위해 암소 개량 및 정액 선정, 기본으로 돌아가는 사양관리 및 급여 프로그램 준수, 작목반 교육, 농장 점검 및 성적 분석 회의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했다. 고급육을 제값에 팔 팔로를 찾기에 노력했다.

               윤하운 천하제일사료 총괄사장

# 제 2의 도약 선언
안성마춤한우회는 대를 이어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고, 안정성과 맛의 차별화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한우고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학범 안성마춤한우회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최고가 되기도 어렵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지 않으면 뒤처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안성마춤한우 만의 개량시스템 확보, 생산과 유통 기반 확대, 생산비 절감을 통해 경쟁력 향상 유지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도록 하는 실천이 중요하다”며 “안성마춤한우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안성시청, 안성마춤농협, 천하제일사료 등이 지혜를 모으고 역량을 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하운 천하제일사료 총괄사장은 “지난 20년간 안성시의 도움은 한우회 회원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를 주었고, 지역농협은 한우회와 공동체가 되어 판로와 유통의 문제를 풀어나가 브랜드 경영체의 차별적 경쟁력을 만들어 나갔다”고 회고 했다.
윤 사장은 또 “안성마춤한우의 역사는 한우 고급육의 역사가 되었고 앞으로 한우 고급육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교과서가 되고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마춤한우는 올해 번식우 농가 사업 확대 및 지속적 개량, 송아지 조기이유를 통한 육질개선, 경영개선, 2세 회원 육성 프로그램, 맛에 차별화된 사양 접목, 대를 잇는 안성마춤한우 육성 목표도 수립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안성마춤한우 회원 중 성적 우수 농가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개최했다. 영예의 상상이상농가 으뜸상은 소원목장 원종만 대표가 차지했다. 1+등급 이상 96%, 1등급 이상 100% 도체중 455kg을 기록해, 전국 평균 대비 두당 159만 2240원의 추가 수익을 달성했다. 발전상에는 전년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한 수원목장 홍상호 대표와 석봉농장 홍석봉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안성마춤한우 탄생 20주년 기념식 행사장 전경. 안성지역 한우농가 500여명이 참석해 2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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