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량 줄지만 사료비 절감
축산과학원, 연구 결과

 

착유소를 초지에 방목하면 유량은 줄지만 사료비가 절감돼 결과적으로는 농가 수익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물복지와 자연 친화적인 가축 사육방법에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자 국립축산과학원이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한 것.
축산과학원은 연구를 위해 착유우(25개월령, 570kg 전후) 16마리를 나눠 축사와 방목지에서 생활하게 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초지 방목 집단의 우유 생산량은 축사 집단의 생산량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섭취한 사료비를 감안하게 됐을 때는 오히려 마리당 15만 4000원의 수익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방목지로 활용한 산지 초지는 켄터키 블루그래스와 톨페스큐, 오차드그라스, 산야초 등의 풀이 1헥타르 당 47톤가량 생산되는 곳이다. 
연구진은 6월부터 10월까지 10헥타르 이상의 방목구를 세 부분으로 나눈 뒤 15일마다 바꿔가며(윤환 방목) 방목했다.
50일 간 방목하면서 기온이 28도(℃) 이상이었거나 비가 온 날은 대조 집단과 같은 방식으로 축사에서 사육했다(91일 방목, 51일 축사).
두 집단을 비교했을 때 원유구성성분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지 방목 집단은 운동을 하면서 풀사료를 다량 섭취했기 때문에 축사에서 키운 집단보다 유지방 함량이 20%늘어 난 것.
유지방 함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는 치즈나 발효유 등 우유 가공 제품을 만드는데 유리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일 농업연구사는 “산지 초지를 활용한 젖소 방목은 친환경 인증으로 기존 축산물과 차별화를 할 수 있고 체험·관광을 연계하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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