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미국산 돼지고기 시장 점유율 하락 전망

미육류수출협회는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멕시코에 돼지고기 공급을 증가시키기로 결정할 경우 미국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멕시코에 공급하는 물량을 늘리면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1분기 90%에서 하반기에는 75%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 하락은 월 1만톤 혹은 남은 올 해 동안 6만여 톤 이상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전망은 협회가 멕시코의 보복관세에 따른 미국 돼지고기 산업의 현재 및 잠재적 손실에 대한 보고서 발표 직후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멕시코에 대한 수출액이 6개월 간 1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의 약 60여개 돼지고기 생산업체들이 멕시코로의 수출이 승인되었으며 더 많은 곳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2020년까지 이행될 것으로 보이는 유럽-멕시코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유럽의 수출업체들이 멕시코에서의 기회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20여개 수출업체, 중국으로의 수출 허가 승인

미농무부는 중국이 미국의 20개 육류 수출업체를 수출등록업체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들은 중국의 수출검증 프로그램을 거치게 될 것이며, 미농무부는 웹사이트에 승인된 시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북미육류연구소는 중국으로의 미국산 소고기 수출 재개 1년 만에 중국으로의 미국산 소고기의 시장 접근성을 늘리려는 미농무부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반색했다. “20개 시설의 추가적인 승인은 중국과의 교역에 가속도를 내게 해 줄 것이며, 당 연구소는 더 많은 미국의 소고기 가공업체들이 중국으로 고품질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중국으로의 미국산 소고기 수출 재개 이래 수출량은 23%, 수출금액은 51%가 증가하였다. 협회는 2018년 더욱 성장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소는 또한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마찰에 관해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미국의 공급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잠식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유럽연합,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전쟁을 기회로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멕시코는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농산물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이 관세에는 거의 모든 돼지고기 부위와 소시지, 햄이 포함된다. 7월5일부터 10%의 관세는 20%로 증가하며, 일부 소시지와 햄의 관세는 즉시 발효되었다.
한편으로 이것은 세계의 수출업자들에게 멕시코에 제품을 공급할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멕시코로의 수출을 승인받은 상태이고, 이번 보복관세로 인해 미국 무역의 생존 가능성은 크게 제한될 것이다.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수출량이 적지 않게 하락한 유럽연합에게 멕시코는 새로운 수출의 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멕시코에서 한 몫을 차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현재 수입의 88%를 차지하는 냉장/냉동육의 자리는 비집고 들어가기 힘겨우며, 이미 무관세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캐나다, 칠레산 돼지고기와도 경쟁해야 한다. 또한 이론적으로 보자면 이 보복 관세 조치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무역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멕시코에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다.

 

러시아 육류산업, 부가세 인상으로 어려움

러시아 정부가 2019년부터 부가세를 18%에서 20%로 인상하기로 한 결정으로 러시아내 육류시장의 가격과 수익성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 결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만일 당국이 식품에 더 낮은 부가세를 부과하기로 철회 결정한다면 그 영향은 최소화 될 수 있다.
러시아의 분석가들은 부가세가 인상될 경우 러시아의 육류 가격이 3~7%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부가세 인상 이전에 아마 가격은 오를 것이다. 식품에 대한 부가세율은 어쩌면 낮게 유지될 수도 있지만 관련 분야에서 세금이 증가될 것이다.”
분석가들에 의하면 육류 시장에서 과잉공급이 발생하고 있어서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미 러시아내 가금류 시장에서 과잉공급이 일어나고 있으며 곧 돼지고기 분야에서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양계농가의 경우 평균 수익성은 2~5% 사이이다.
또한 가격의 상승은 러시아 내 고기의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러시아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몇 년간 살아남기 위해 애써온 영세 농가들에게 부가세 인상은 ‛파멸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육류 생산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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