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보는 말은 내가 생각하던 말과 다르다. 말은 역동적이지 않다. 경마 같은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가 아니면 뛰지 않는다. 위협을 느끼거나 무언가에 놀랐을 때만 뛴다.(중략) 말을 보면서 인간을 생각한다. 나를 생각한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헤맨다”.
박찬원 사진작가가 ‘말은 말이 없다’는 주제로 말 사진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지난 2년 동안 제주도 말 목장에서 말과 함께 생활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말을 통해 인간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80가지 이야기가 100여장의 사진과 어우러졌다. 한장 한장 사진마다 촬영 전후, 사진 정리 과정에서 생각난 내용을 정갈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2016년 돼지의 시선 높이에서 촬영 한 사진책 ‘꿀 젖 잠’에 이어 2017년에는 동물을 통해 배우는 인간학 사진책 ‘어떤 여행’을 내놓았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한권 이상의 신간을 내고 있다. 한편 박찬원 사진작가는 7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책과 같은 주제로 개인전도 예정하고 있다.
박찬원 글·사진, 출판사 고려원북스, 정가 1만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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