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보복 관세, 미국 양돈농가 파국 우려

 

멕시코가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하여 7월5일부터 10%, 최대 20%까지 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하자 미국양돈생산자협회는 이 결정이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자들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멕시코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도입하기로 하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지난 주 밝힌 바 있다. 멕시코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지난 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했다.
협회는 미국산 돼지고기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면 멕시코에서 미국산 돼지고기의 경쟁 능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척이나 중요한 무역 파트너들과의 분쟁 증가로 인해 미국의 농촌 피해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역에 있는 양돈생산자가족들에게 치명적인 상황이다.”
아직 캐나다 정부로부터 확인된 바는 없지만 캐나다는 미국 산 철강, 알루미늄 및 기타 제품의 수입에 대해서 최대 166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이래로 미국과 다른 주요 수출시장과의 무역 협상은 작년에 비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게다가 러시아 농림부는 최근 연방 정부에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농업 관련 무역을 모두 종식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새로운 법안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 시장과의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미 행정부가 미국의 농민들을 져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희망을 비쳤다.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중국 및 기타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에서 이루고 있는 균형과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육류연구소는 “무역 분쟁에 승자는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멕시코가 부과한 보복 관세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번 보복 관세는 특히 올해 미국산 돼지고기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 감소와 시장 접근 제한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며, 미국 돼지고기 생산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연구소는 멕시코와 미국의 추가 관세와 시장 접근 장벽이 발표되기 전에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유럽, 항생제 내성에 대한 논의 시작

 

육류의 항생제 사용에 대한 강한 우려가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에서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 의회는 육류 산업에서 항생제의 사용을 막기 위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하원의원은 광우병이 발생하자 하원 최초로 전국적인 가축 위생 제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러시아의 육류 산업에서 항생제 사용을 감시하기 위해서 전자 추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는 육류 제품의 안정성을 소비자들에게 확신시키는 유일한 방법임이 강조됐다. 이 두 가지 제안은 이미 지난 2017년 12월에 러시아 수의위원회에 제출 되었지만 그 이후로 아무런 진전이 없던 사항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GSK가 실시한 연구에서 러시아에 존재하는 유해 미생물의 36%가 페니실린과 몇몇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주요 항생제 중 하나인 아목시실린(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2~3%로 나타났다. 이에 러시아는 올 5월 말부터 항생제 사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 달 24일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육류 항생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항생제 잔여물이 남아있는 육류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슈퍼버그(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수의식물위생감시국은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육류 항생제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짓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감시국은 국가가 항생제 잔여물에 대한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이 정한 기준을 위반하는 육류 생산자는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항생제가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동유럽 국가들에서 항생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주된 이유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낮은 소비자 인식 때문이다.
에스토니아의 분석 기관에서 수행된 연구에 의하면 43%의 시민들이 항생제 내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에스토니아의 일반 소비자들은 슈퍼버그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놀라지도 않았으며, 이것이 항생제가 사용되지 않는 고기가 시장에서 큰 수요를 보이지 않는 이유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것이 소련시대 이후 동유럽 전체의 공통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연구는 보고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