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유제품 임신부 적극 권장
정상 인지 기능·뇌 발달 영향
핵심 영양소 섭취 쉽게 가능
아동·노년층의 건강에도 탁월

아토피 피부염 악화 근거 없고
오히려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
자외선 인한 염증 억제 기능도
골다공증 예방에 특히 효과적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세계우유의날을 맞아 서울 양재동 소재 THE-K 호텔에서 의사들이 우유를 권하는 이유를 주제로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를 열었다.
이승호 위원장은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마련한 우유 시민강좌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평소 갖고 있던 우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얻어가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첫 연사로 주디스 브라이언스(Judith Bryans) IDF(국제낙농연맹)회장의 ‘의사가 우유와 유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를 발표한데 이어 김현정 서울의료원 피부과 과장의 ‘우윳빛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의 ‘노년기의 영양관리-유제품 섭취 왜 중요한가?’의 강연이 이어졌다.

 

#의사가 우유와 유제품을 추천하는 이유
주디스 브라이언스 IDF회장은 “우유 및 유제품들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임산부들에게도 영양학적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핵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간단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유와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와 더불어 요오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주디스 브라이언스 회장은 “사람들이 유제품을 이야기 할 때 종종 요오드에 대해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요오드는 정상적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임산부들에게 중요한 영양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많은 의사들이 유제품이 요오드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우유가 쉽고 맛있는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그녀는 “유제품과 우유에 함유된 성분들은 영양실조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년기의 건강관리에서도 우유와 유제품의 역할이 상당하다. 브라이언스 회장은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우유 속 고품질의 단백질은 노화와 관련된 근육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브라이언스 회장은  “건강한 근육은 건강한 뼈를 지탱해주며 건강한 근육과 튼튼한 뼈는 노년기를 활동적이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면서 “단백질을 함유한 유제품을 꼭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윳빛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
김현정 서울의료원 피부과 과장은 우유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김현정 과장은 “우유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가 없다”면서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무조건 우유를 안 마실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아토피가 생길 때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데, 이때 우유의 지질 성분인 스핑고마이엘린과 포스퍼디딜콜린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젖소의 초유에 들어있는 락토페린과 발효된 우유의 효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락토페린은 항바이러스, 항균 물질로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미백과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우유를 발효한 제품들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 항노화기능이 강해진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우유를 복용한 집단에서 피부 개선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음을 밝혔다.

 

#노년기의 영양관리-유제품 섭취 왜 중요한가?
세브란스병원 김광준 교수(노년내과)도 ‘노년기의 영양관리-유제품 섭취 왜 중요한가?’ 발표에서 우유 섭취가 노인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광준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를 근거로 노인에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대사증후군 예방에는 우유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유에 포함된 성분인 유청 단백질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중쇄지방산은 포도당 흡수를 돕는다는 것. 또한 또 파미톨레산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능력이 있고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은 인슐린의 활동을 도와 당뇨병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바 있으며 미국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하루 2회 분량의 유제품을 섭취한 경우 당뇨병 위험이 3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실험 대상군은  26세부터 44세 성인여성 3만 7038명이며 7년간의 추적조사 결과이다.
또 우유에 다량 함유된 칼슘으로 골다공증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유 섭취로 인한 칼슘의 흡수가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다수 발표되는 등 연관성이 충분함에 따라 우유의 섭취량이 노년기의 건강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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