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입량 사상 최고최
10월 4000원선 붕괴 예상
양돈수급조절협의회, 제기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0월 돼지 지육 가격이 4000원 이하로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또 외국산 돼지고기의 국내 시장 잠식 차단을 위해 생산성 증대, 품질 향상, 가격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됐다.
양돈수급조절협의회(협의회장 김유용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18년 제 1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하반기 돼지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한 평균 4300~4600원/(탕박)kg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량 등 공급량이 증가해 돼지 지육가격이 전년 대비 10% 하락하며, 10월에는 4000원대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날 협의회에서는 하반기 돼지가격 하락을 대비해 △위축 자돈 및 환축 조기 도태(분만시 체중 미달돈, 환돈, 위축자돈 등) △무분별한 농장 신축·확장 및 입식 두수 확대 자제(지역별 모돈 및 사육두수 증가 현황 파악) △한돈팜스 매월 사육두수 입력(정확한 수급 전망으로 가격 하락 사전 대비) △모돈 자율도태 및 강선발 등 농가 실천 사항을 마련했다. 이 같은 내용을 안내문으로 만들어 전국 한돈농가에 배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뒷다리살 장기구매(현재 월 470톤씩 총 5640톤) MOU 확대 시행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한국육류수출협회 이선우 사무국장은 “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 수입량이 예상된다”며 “10월 가격은 예상한 것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김성구 사무관은 “생산성 향상으로 생산비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 제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용 협의회장(서울대 교수)은 “외국산만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대형 육가공업체들과 국내산 뒷다리살 사용 장기계약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임기 종료에 따라 당연직 위원 4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기존 위원들이 재 위촉됐다. 위원들은 이날 김유용 서울대 교수를 협의회장으로 재선출 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