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3여만 마리 소 살처분 추진
 뉴질랜드(NZ) 정부는 지난 5월 28일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Mycoplasma Bovis)을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 1~2년 동안 12만 6000마리의 소를 살처분한다고 발표했다.
NZ정부는 2017년 7월에 처음으로 남도에서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의 젖소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감염우를 살처분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해 왔지만 감염확대를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28일 기준으로 37개 농장에서 감염이 확인되었고 260개 농장에서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NZ정부는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을 근절하기 위해 감염이 확인된 농장의 모든 소(육용우 포함)에 대한 살처분, 농장 소독, 60일 이상의 재입식 허용기간 설정 의무화 등과 함께 감염농장에서 이동한 소에 대한 추적검사를 계속 실시해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될 때 까지 일련의 대책을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살처분 대상 소는 190개 농장에서 12만 6000마리 정도로 예상되며 앞으로 1~2년 동안 살처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살처분 비용 600억 이상
32%는 생산자단체 부담

정부 추계에 따르면 이 대책 실시에 필요한 비용은 앞으로 10년 동안 8억 8600만 NZD(약 644억 원)에 달하며, 전체 비용의 32%는 낙농생산자단체인 데어리 뉴질랜드(Dairy NZ) 및 육용우 생산자단체인 비프앤램 뉴질랜드(Beef & Lamb NZ(BLNZ))가 부담한다.
데어리 뉴질랜드는 홈페이지에 정부가 발표한 대책이 낙농가에게는 매우 어려운 결단이지만 뉴질랜드에서 마이코플라자마성 폐렴을 근절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낙농업계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면서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프앤 램 뉴질랜드는 홈페이지에 정부 대책은 생산자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감염우를 사육하는 생산자나 이동제한을 받고 있는 농가는 정부 정책의 불투명성, 미래 불안정 등으로 힘들어 했기 때문에 이번에 명확한 방향성이 제시되었다고 평가한다. 비프앤 램 뉴질랜드는 정부에게 일련의 대책으로 피해를 입는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뉴질랜드 농업자연맹은 홈페이지에 이번 정부의 결단은 많은 생산자에게 고통을 줄 수 있지만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이 근절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믿고 있다.
뉴질랜드 농업자연맹은 이번 대책으로 힘들어 하는 생산자를 전력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살처분대상 대부분 젖소
전체 사육마릿수의 3%

대규모 소 살처분으로 원유생산량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지만 현지보도에 따르면 살처분되는 12만 6000마리 대부분이 젖소이고 전체 젖소 사육마릿수의 3%에 상당한다. 하지만 사육마릿수와 원유생산량이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육마릿수가 감소한 만큼 나머지 젖소에게 보조사료 급여량를 늘리면 원유생산량 감소가 1%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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