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젊은 층 공략
자조금, 장기 목표 설정

 

한돈자조금이 한돈 수출 확대를 위한 연구용역 실시 결과 우선된 타깃 지역은 역시 ‘홍콩’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콩의 제품·시장·소비자 분석 결과 고급형 소매 마켓과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는 지난 14일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 수출 시장 조사 및 전략 개발사업’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연구 결과 한돈의 주요 진출 시장은 △중화권(중국·홍콩·대만) △러시아 △베트남으로 좁혀졌다. 중화권은 인구 증가세 대비 돼지고기 소비 규모가 베트남과 러시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량 증가세도 꾸준하다. 이중에서도 홍콩이 가장 유력한 시장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인은 육류 섭취량이 많고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를 선호한다. 홍콩의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은 77.08kg(2017년)으로 한국의 37.48kg의 2배에 가깝다. 홍콩에는 양돈장이 43개 밖에 없어 돼지고기 수급을 수입 시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홍콩의 소비자와 수입업자 70%가 “한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한돈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돈자조금은 연구 결과에 따라 홍콩을 최우선 타깃 시장으로 선정, 제품·가격·마케팅 전략 수립 등 본격적인 수출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한 결과 고가 제품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 및 젊은 층을 핵심 타깃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이미지에 적합한 고급형 소매 마켓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젊은 수요층 공략을 위해 SNS 채널 활용 홍보, 방한 홍콩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 등도 실시한다.

또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B2B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진입 활로를 개척하고, 다양한 B2C 프로모션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한돈 인식에 대한 제고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육류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실시, 국내 생산·유통·가공 시설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푸드 엑스포 등 유명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바이어 직접 타깃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제품 전략으로는 한돈 신선 냉장육인 삼겹살 맛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샤브샤브(Hot Pot)용 냉동 저지방육 등 두가지 사항을 한 번에 공략할 예정이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모돈 수의 증가와 회식문화 감소 등으로 인해 국민의 꾸준한 사랑에도 농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을 통해 비선호부위까지 소비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민국 돼지고기의 맛과 영양의 우수성을 알려 농가 소득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회장은 또 “한돈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해외에 알려 한돈만의 확실한 글로벌 아이덴티티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며 “한류열풍에 편승하기보다 수출전략을 세밀하게 마련해 차근차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최우선 수출 타깃국인 홍콩 진출을 위해 수출 T/F 발대식, 수출업체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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