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산 소식

미국, 생산 비용 증가에도 육류 수출 관심 높아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가 발표한 3월 실적에 의하면 소고기 수출은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고, 돼지고기 수출 역시 사상 2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와 돼지고기 생산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고기 수출량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6억 9310만 달러를 기록하여 종전의 2014년 10월의 기록을 갱신하였으며, 수출량도 전년보다 6% 상승한 11만1994톤을 기록하였다. 돼지고기 수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여 전년동월 대비 4% 상승한 6억 10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산 소고기의 강세가 보인다. 미국산 소고기의 주요시장인 일본에서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6% 증가한 1억 7750만 달러로서 3월 내내 꾸준히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수출량을 보면 7만2440톤이 수출되면서 3% 하락한 수치를 보인 반면, 수출금액은 4억 5950만 달러로 8% 상승하였다. 여기에는 3만5290톤(6% 상승), 2억 7500만 달러(18% 상승) 상당의 냉장육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입장에서 유일한 단점은 일본에 나간 미국의 냉동 소고기였다. 3월은 관세율이 38.5%에서 50%로 인상된 세이프가드가 마지막으로 유지되는 달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주요 아시아시장으로는 미국산 소고기의 수출량이 34% 증가한 대만과 수출량 34% 증가, 수출금액은 61%가 증가한 중국, 홍콩 시장이 있다. 또한 한국 내 가정식 대용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에서의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국으로의 돼지고기 수출량은 36%, 수출금액은 47% 증가했다.

콜롬비아의 강한 성장은 미국산 육류의 남미시장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쳐 전년대비 수출량 22% 증가, 수출금액 24%를 상승시켰다. 칠레에 대한 수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대비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월에 공식적으로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을 개방했으나, 미국의 수출업체들이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않고 있어서 아직 선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1월부터 하락세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은 올 1/4분기에 2014년 대비 10% 감소했다. 영국 농업원예발전위원회(AHDB)의 분석에 의하면 1분기 동안 중국은 32만4000톤의 냉동육(전년대비 6% 감소)과 27만1300톤(전년대비 15% 감소)의 내장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입 감소에 가장 큰 피해자는 수출량이 14% 하락한 유럽연합이며, 결과적으로 중국 내 유럽연합의 시장점유율은 2% 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수출량이 11% 감소한 미국이 뒤를 이었으며, 캐나다는 9% 감소하였다. 반면 브라질은 약 8000톤 가량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의 물가는 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4월 25일까지 평균 생체중(122kg)은 10.71위안/kg으로 이는 2013년 이후 최저가격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57위안/kg, 2016년 20.03위안/kg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이다.

영국 농업원예발전위원회(AHDB)에 따르면, 공급과잉 상황이 소비자의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미농무부는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약 1% 증가하고 2018년에는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AHDB의 분석가는 이러한 생산 증가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분석가들도 중국에서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돼지고기가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들에게 주요 육류로 인식되고는 있지만 소, 양고기와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내 주요도시에서는 돼지고기 소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여 지며,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해산물과 가금류로 소비를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올해 중국 내 돼지고기 소비는 국내 생산 증가에 따라 2%(11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포화로 인해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입 수준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미농무부는 2018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전년대비 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해 미국은 중국 내 돼지고기 시장의 14% 가량을 점유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추가적인 25% 관세로 인해 관세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유지된다면 다른 나라들이 중국으로의 돼지고기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2017년 수준에서 25% 가량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전체적으로 10% 이상 돼지고기 수입을 줄일 것이다.”

브라질은 가장 큰 시장이었던 러시아 시장을 잃었지만 중국에서 큰 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역전쟁 등 많은 화두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중국 시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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